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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스의 무거운 해석 (Martyrs, 2008)
게시물ID : movie_60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려라박반장
추천 : 2
조회수 : 99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5 1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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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 해석은 주관적이고 천국과 행복의 의미가 같다는 기준을 두고 있으며 영화를 보신 분들만 공유되도록 매우 불친절한 견해만 적었습니다.
 

인간은 천국을 갈망하며 고통 없는 삶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현실의 행복은 외면하고 더욱 큰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리고는 간혹 지나간 추억의 회상에서 잠시나마 행복을 품습니다.
 
인간은 죽는 순간에 살아온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합니다. 죽는 순간에야 비로소 본인 삶의 진정한 행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 죽는 순간만큼은 현실에서 행복을 깨우치게 됩니다.
 
천국을 추종하는 조직은 천국을 알기 위해 반인륜적 작태도 서슴치 않습니다. 추종자 선생은 안나의 말을 듣고 더 이상 구체적일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지만 계속 사후 세계를 궁금해 하라는 무책임한 말만 남긴 채 자살합니다.
 
죽어야 볼 수 있는 천국을 모순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듣길 원했고 천국을 갈망한다면 당장 죽는 편이 목표에 빨리 도달하는 것일 겁니다. 그토록 사후 세계를 갈망했다면 정작 삶을 버려는 것이 최선인 것입니다.
 
또한 천국은 공동이 아닌 사유의 영역이며 저마다 각기 다른 척도와 행복했던 생의 경험에 따라 모두 달리 보이기에 천국의 공유 자체가 무의미하며 본인의 천국은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안나와 루시가 어릴 적 함께 어울리며 뛰노는 장면으로 그것이 안나가 갖는 일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임을 알 수 있으며 즉, 그 순간이 '안나의 천국'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ma.jpg

마무리로 제가 이 영화를 본 후 겪은 공포 후유증은 시각적 자극의 농도가 아닌 인간이 죽는 순간이 되어야 천국을 느끼며 진정한 행복을 깨우칠 수 있다면 누구에게는 지옥일 수 있는 현실을 굳이 연명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한 비관적인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공포와 우울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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