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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6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설나비
추천 : 0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9 12:59:09

먼저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조금의 픽션이 가미 되었을 진 몰라도 적어도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임을 밝힌다.

 

모든 인물들은 실제 하는 사람이며 모든 대화/상황은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때 그 일 그대로 적어나갈 것을 약속한다.

 

다만 그 사람들의 이름과 회사, 직업 같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 알기 쉬워질 수 있는 정보는 바꿀 생각이며

 

이것은 단순히 나의 과거의 고백이자 아직도 고통스러운 추억의 일부분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 이야기의 끝은 짜증나고 허무하며 보상받을 것 하나 없는 그런 이야기 이지만...

 

적어도 그런 사랑도 존재 하고 또 그런 사랑도 사랑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는 걸 누군가에게 말 해주고 싶을 뿐인..

 

그런 이야기다...

 

 

 

 

 

 

1999년 여름 이제 대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인지 4학년 선배들을 재치고 한 회사에 입사 하였다. 지방에 있는 회사였지만 직원이 40명정도 되는 나름 이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회사로 첫 연봉은 적지만 상승률은 그 지역 최고라 몇 년이면 다른 동기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그런 회사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말도 거의 없고 선후배 관계도 전혀 챙기지 않고 그렇다고 교수님께 좋아하는 그런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한 번도 학교에 늦지 않고 누구와 단 한 번의 탈도 없이 묵묵히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과 그에 따른 성적에 운이 좋게도 면접조차 없이 어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일명 낙하산 인사 형식으로 들어간 회사.

내가 전공하던 과목과는 조금 다른 일을 하게 되었지만 대학에서 조금은 공부했던 일이기에 약간은 자신감을 가지고 그와 동시에 불안감과 초조함을 가지고 첫 출근을 했다.

첫날은 회사에 있는 모든 팀에 들려 인사를 하고 사장님과 잠시 면담을 나눈 뒤 앞으로 내가 일을 할 부서로 들어와 간단한 컴퓨터 셋팅, 업무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비하자 딱 6시가 되어 나의 사수될 사람과 함께 퇴근하였다.

생각보다는 어려운 일은 아닌 듯 하고 무엇보다 같이 지낼 팀원들이 다들 좋은 사람들처럼 보였기에 나쁘지 않은 직장생활이 될 것이라 기대하였다.

 

이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첫 입사 이후 부서를 잠시 옮겨 다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사가 한 일에 대한 유지보수를 맡아서 하였고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져, 대학 다닐 때와는 다르게 웃고 떠들기도 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가볍게 술 한 잔씩 하고 가끔은 기억이 날아 갈 정도로 마셔보기도 하는 그런 회사생활이 되었다.

 

나의 사수 또한 매우 좋은 사람이었고. 웃고 떠들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보고 있자면 저절로 즐거워지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사람이고 따르게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사람 옆에서 한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날 바꾸기 충분한 시간이었고 난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닮아가고 있었다.

 

고등학교 이후 사라졌던 표정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몇 년간 닫혀있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던 시기였다.

 

그렇게 반년쯤 지났을까.....

 

그녀가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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