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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사리가 나옴...
게시물ID : gomin_602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jY
추천 : 6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2/21 12:08:19

가진게 개뿔 없으므로 음슴체


몸에서 사리가 나옴.
1월말에 한 번, 2월 중순에 한 번. 총 두번.
절제된 생활과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한지 어언 34년. 드디어 몸에서 사리가 나옴.
문제는 이것이 신장과 방광을 잇는 오줌관에 막히는 게 문제였음.
그랬음. 요로결석에 걸렸음.


그것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인 것임. 걸려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
인터넷 찾아보면 출산의 고통이라 나옴. 덕분에 임산부의 고통을 간접체험.
실제로 비뇨기과에 진료받으러 갔더니 좌불안석, 안절부절, 한쪽 옆구리를 움켜잡고 뒹구는
남자들이 많았음. 나 또한 그중에 하나.


처음엔 맹장 터진줄 알고 택시타고 병원 가는 길에 택시안에서 쌩쑈를 했음.
배부여잡고 뒹굴뒹굴... 아저씨 빨리좀 가주세요... 맹장이 터진 것 같아요... 저 죽을 것 같아요..
다행히 택시 아저씨가 좋은 분이라
친히 한양대학병원 응급실에 미리 연락해주시고 응급실 앞까지 운전하심.
응급실에서 진통제 주사를 놔줬는데 전혀 듣지 않았음. 몰핀인가. 마약의 일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진통제 투여. 펩탄인가 뭐시긴가. 그거 맞으니까 서서히 아픔이 완화됨.
근데 이것도 오래가지 않음. 한 번 더 업그레이드 된 진통제 투여받음.
x레이 찍고 CT까지 찍어서 요로결석을 확인했음. 퇴원 후 한 숨자고 밤에 일어났는데 다시 2차 통증이
시작됨.. 급하게 다시 응급실로 출동...4종류의 진통제를 맞은 것 같은데 응급실의 거의 모든 종류의
진통제를 맞았음. 이후에도 한 번 더 응급실 방문...

 

처음엔 0.3센티미터라 1~2주 후면 자연적으로 빠진다고 약먹고 운동하라고 했으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아픔이라 초음파 쇄석술로 깼음. 병원비 응급실비와 시술비 70만원정도 깨짐..
깨고 나서 며칠있으니 오줌으로 돌덩어리가 나왔음. 까만색이고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 모양이었음.
신기했음. 몸에서 사리가 나와~
조금만 더 정진하면 득도의 경지에 이르는건가.

 

이렇게 다 나았나 싶었는데.... 2주후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을때 익숙한 진통이 배에서 전해져옴...
아...이 고통은.. 설마.. 설마...
그랬음. 또 걸렸음. 뇌리를 스치는 한단어.. 아 씨바... 조때따..
바로 차 몰고 시술받았던 비뇨기과로 갔음. 입에서 저절로 쌍욕이 튀어나옴.
이런 님희 씨바 새가튼... 비켜 씨바...
내생에 가장 터프한 운전이었음.
검사결과 이번엔 0.6센티미터. 또다시 초음파 쇄석술로 돌을 깨고... 총 병원비 120정도 깨짐..
피오줌을 싸고... 헬스장 가서 하루 종일 운동했음... 덕분에 지금 몸무게가 4KG정도 빠진 것 같음..
아...이 기회에 몸짱되어야 겠다..
사랑하는 오유 여러분... 요로결석 조심하세요.

 

요로결석 상식)
1. 요로결석이 걸리는 이유는 60%가 유전이고 나머지는 맵고짠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라고 한다.
2. 요로결석 걸렸을 땐 맥주를 많이 먹으면 잘 빠진다고 하는데 맥주는 또다시 결석을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3. 요로결석 걸렸을 땐 다른거 다 필요없고  하루 3리터씩 물많이 마시는 습관, 술은 절대 입에 대지 말고
상하 진동 운동을 할 것.(줄넘기, 런닝머신, 옆구리 진동벨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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