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제가 선택한삶이지만 제발등 찍은것 같아 너무 후회되고 힘드네요.
결혼한지 4년되었고 4살2살 아이가 있구요.
시부모님집에 정확하게 얘기하면 얹혀사는 아줌마 입니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네요...
결혼해서도 땅 운운하시면서 지금은 현금은 없고 땅만있어
당분간만 같이 살자며 합가를 하게되었지요.
저는 시부모님과 사는데 거부감도 없었고 결혼전부터 한 2년정도는 음식도 배울겸
들어가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고민안하고 합가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뱃속에 아가도 있었고 상견례자리에서 아기 낳으면 봐주시겟다고
맞벌이 하라고..하셨던 말씀도 있구요.
너무 어린아이를 얼집에 맡기기도 좀 그렇고 또 시부모님이 흔쾌이 봐주시겠다고 하니
더더욱 합가를 하면 좋겠다 생각했던것도 있구요.
둘만의 시간이 없을것...이라는건 크게 개의치 않았네요 그때는..
얼마나 바보같은 선택이었는지..알게 되는데는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그동안 참 여러가지 일이 많았지만..(주로 돈문제) 그건 다 넘어가구요.
오늘 너무 속상한일이 있어서 하소연할겸 글을 씁니다.
어디다 말할데도 없고(챙피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어디다 말이라도 하면 덜 억울하고 화날거 같아서요.
맞벌이를 하라고 했던 시부모님은 막상 아이를 낳자 태도돌변하시고
무기계약직전환기회가 있었는데도 포기하고 집에서 육아했습니다.
나쁘신분들은 아닌데 본인들이 옳다 믿는거에는 앞뒤가 꽉막히고 어깃장을 놓는 성격들이시라요.
그리고 신랑.. 요새는 회사다녀봤자 얼마 벌지도 못하고 또 오래다니지도 못한다며
장사시킬거라고 저희 아빠랑 저한테 귀에 딱지가 않게(연애할때부터) 말씀하시더니
우물쭈물 하다 결혼하고 6개월만에 결국 장사 시작했었어요.
그것도 저희 앞으로 차려주실것처럼 니들 먹고살 장사..라고 첨에 얘기하셨지만
결국은 집에 돈이 없어 벌어오는 사람도 없으니 가족 장사가 되었지요.
저 시집오기전에 땅 담보로 어마어마하게 대출받으셨던것도 있고..이자는 값아야 하고 생활을
하셔야 하니까요...
저는 아직 신랑 어리고 하니 두분이 하시고 신랑은 직장다니는게 어떻겠냐고 돌려 말했었는데
이미 신랑 마음도 떴고 부모님들도 장사 시킬거라고 하시니까 전 걍 입다물고 있었지요...
그리고 장사가 생각보다 안되고 들어가는돈이 많으니 점점 빚만 늘어갔어요..
돈관리 시엄마가 하셨는데 솔직히 가게에 들어가는돈두 많았지만 두분이 장사끝나고
이것저것 사드시고.. 옷같은거 사실돈 없다 하시면서도 다 사시고...
저는 애들 보험료랑 제 보험료 카드결제가 안되니 현금달라고 하는것도
맨달 돈없다고 하시는 소리에 눈치보다 결국 제 보험은 실효가 되었죠..ㅎㅎ 여전히요..
가게 마이너스 되면서 자꾸 대출받고 이것저것 하면서 돈에 쪼달리는데도 이것도 사고싶고
저것도 사고싶고 하시는거에 솔직히 놀랬네요.. 전 시집와서 아주 첨에 제가 돈 벌때(애낳기전)
빼놓고는 옷사본 기억이 없거든요..
근데 뭐 비싼건 아니지만 외식도 자주하시고 무엇보다 그 없는 와중에 보험료는 또 엄청
내시더라구요.. 전 이해는 안됬지만 어차피 두분돈(정확히 말하자면 물려받은 땅으로 받은 대출)
으로 하시는거니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돈얘기로 힘드시다고 하실때도 별 말 안했어요. 뭐 장사가 안되서 그런게 더 컸으니까요.
저는 큰애 돌잔치 하고 나서도 남은돈 다 어머님 드렸어요.
매번 카드값때매 쩔쩔매는거 알기도 했고, 저한테 힘들다고 하시는소리도 듣기 싫었구요.
받은 패물도 다 팔아 드렸어요.
혹시 큰 돈 생기면 저희 카드값은 제가 메꾸려고 했고 어머님 부담 안드리려고 했구요.
얼마라도 생기면 다 집에썼고 저 개인적으로 절 위해 쓴건 정말 1원도 없네요.
그렇게 팍팍하게 삼년 버텼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제가 선택한거니까 버텼어요.
근데 최근에 가게 결국 접고 신랑도 직장 들어가긴 했는데 백만원 조금넘는돈 받는데요.
가게하면서 샀던 차 할부금 내고 저희 돈이 없으니까 신랑 카드 한도 70만원짜리로
애기 기저귀며 이런거 사고 통신료 내고 어쩌고 하고 살다가...
결국 집에 내놓을수 있는돈이 없으니 제가 취업을 하게되었어요.
어머님 나가신다고 했는데 사실 나가셔봤자 식당이시고, 식당일 보통 힘든게 아닌데
저한테 엄청 짜증내실거 뻔해서..그냥 제가 월 백만원 드리고 제가 나가겠다고했어요.
부모님도 제가 나가길 바라는 눈치셨고 또 어머님은 니가 나가야겠다고 미안하다고도 하셨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러면 적어도 제가 써야할돈은 어머님한테 아쉬운소리 안해도 되니까요..
지난달말에 취업해서 아직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애봐주기 힘드시다고 매일매일 생색내시고 애들때문에 어디못갔다 어디못갔다 매번 말씀하시는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매일 흘립니다.
네 아이 봐주시는거 힘들죠. 저도 알아요.
저 새벽5시반에 일나서 회사갔다 집에 칼퇴하고 와서 감사하게 저녁차려주시면 먹고 치우는것부터
빨래랑은 다 제가해요. 저 오고나서는 어머님 일어나지도 못하게 해요. 일부로 더.
근데 오늘 첫 월급여가 나왔어요.곧 둘째 돌잔치이기도 해서 들어갈 돈이 엄청 많아요.
그래도 어찌어찌 아껴서 쓰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있었고.
이게 한달치가 아니라 일할계산된거라 생각했던 금액이랑 많이 차이가 나게 나왔어요.
제가 어머님한테 제 생각엔 한 120나올거 같은데 80만원 드리겠다고 했었는데요
급여가 85만원 나왔거든요..세전 160에 19일 일한거 일할계산해서 세금떼이고 나니 저 금액이네요
큰아이 얼집 입학금이랑 애아빠 통신료랑 애들 옷대여하고 전 돈아까와서 32000원짜리 옷한벌
사고 제 용돈 6만원 떼고 나니 35만원은 보내드릴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드렸죠.
어머니 제가 이달에 생각보다 급여가 안나와서 35만원 뿐이 못드려요
대신 둘째 돌잔치 끝나면 더 챙겨드릴게요..했어요..
다시 전화하셔서 그러시대요.
너 나한테 80만원 준다 하지 않았니.
근데 왜 월급이 저것뿐이 안나왔니..
니가 120정도 나올거라며...
너가 나 돈준다 그래서 다 계획했는데 다 어그러졌다 하시대요..
그래서 제가 엄니 제가 급여계산한것도 아니고 160에서 19일 일할계산해서 세금떼고 저 금액 나온거래요
했더니 어 그건 알겠는데 그럼 넌 왜 나한테 120나온다고 했냐.. 이소리만 하시면서
또 똑같은 말만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너네 카드는 어떻게 쓰는거냐며
카드값 집으로 고지서 오게 하라고..그러시네요.
그러시더니 제말은 듣지도 않고 일 잘하고 집에와서 얘기하자고-_- 하시면서 전화 끊으시는데
그냥 다 부질없다 생각 들더라구요
난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그 이후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점심먹은것도 체한것 같고 그러네요...
에휴...
매번 화나시면 니들 나가서 살으라고 하고
실제 애둘인데 차팔아서 보증금하고 나가 월세로 살으라고 하시구요.
저나 저희 부모님한테는 매번 이집 너희 주고 우리는 시골 내려가서 살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니들때매 내가 내 신랑이랑 둘만있고 싶은데 눈치보인다고 술취해서 말씀하신적도 있어요.ㅎㅎ
(두분 사이 별로 안좋으신데..원래..)
그리고 신랑이랑 조금만 다정하게 있어두 질투하세요..ㅎㅎ
넌 좋겠다 니 신랑이 잘해줘서..이런식....
이런얘기 제가 신랑한테 하소연해서 신랑이 한마디 하면 저한테 또 그러세요
넌 어떻게 된 애가 쪼르르 니 신랑한테 다 이르니.나는 무슨일 있어도 한마디 말안했다.
그러니 신랑한테 말은해도 어머님한테 아무소리 하지 말라고 하죠.
진짜 이러다 솔직히 자살할거 같아요.
저는 저희 어머님 애증이거든요, 미운데 안쓰러운...
근데 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솔직히 더 미워요. 물론 어머님도 저 맘에 안드시는 구석 많으시겠지만
어머님은 그럴때마다 다 저한테 말씀하시거든요.
근데 전 며느리라 너무 억지스러운거 아니고서는 말 못해요.
그냥 네 해야하죠.
억지쓰시는것도 제가 한마디하면 말대꾸한다고 펄펄뛰세요..
분가하고싶은데 신랑은 능력이 안되고..
솔직히 신랑이 한 200이상만 벌어줘도 대출이라도 받아서 나가고 싶은데..
지금 둘이 벌어도 300도 안되니까요..에휴..
그냥 너무 힘들어서요..
위로라도 받고싶어 주절거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