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에서 사단탄약고로 근무파견을 나가게 되서 중대원들 전체가 꿀빨러간다고 들떴었음 군필자들분은 아마아실거임 분지전체가 사단에서 쓰는 탱크, 포같은 장비를 포함해 온갖 종류의 탄약고 꽉 차 있는곳이었음 파견을 나가서 소대별로 주간 전반야 후반야 이렇게 근무를 서는데 설명은 이쯤하고
우리소대가 후반야 그러니까 밤 열두시부터 아침 일곱시까지 근무를섰음 아까 말했다시피 주변이 분지라서 산위에 초소가 있어서 밀어내기를하고 위병소만 맞교대 근무였음 내가 처음으로 여기서 겁먹었을때(이땐 보지는 못 함)는 그때가 봄이된지 얼마안됬을때라 새벽에 엄청추워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부사수인 후임과 초소안에서 근무를 스는데 자꾸 뒷목쪽에 근질근질하는게 아니겠음 누가 쳐다본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음 근데 그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뭔가 찌릿찌릿 할 정도로 느껴지는거 아니겠음 부사수한테는 쪽팔려서 말도못하겠고 그렇게 참다보니 어느순간 여기 우리말고 누가 더 있다는 느낌이 확 듬
그래서 더는 못참고 그 추운데 부사수한테 나가서 근무서자고 했음 그리고 어찌어찌 근무교대자들이 오고 부사수와 밀어내기를 위해 다음초소로 가는도중 부사수한테 솔직히 말했음
아까 진짜 초소안에 우리말고 누가한명 더 있는거 같아서 그냥 나가서 서자고 한거라고
그러더니 이 부사수가 식겁하면서 하는말이
사실은 저도 나와서 근무설때 자꾸 초소안에 뭔가 있는거 같아서 Xx상병님한테 뒤좀 봐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차마 못했다고
그 순간 진짜 소름이 등골따라서 쫙 올라오는데 진짜 장난아니었음
이 이후로 여기서 제가 겪은거랑 선임들이 겪은게 더 있기는 한데 모바일이라 쓰는게 힘드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