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연대 보병대대는 몇몇부대는 12개월 동기제, 직할대 일부는 6개월동기에 일부는 3개월동기제였습니다.

저는 6개월동기제였구요. 1~6월군번이 동기, 7월~12월군번이 동기입니다.

 저희 중대가 좀 군번차있는게 좀 병맛이라 13년 1~3월라인이 10명이 좀 안되고 4~6월라인이 20명 조금 넘었습니다.
더 병맛인건 7~9월이 25명이 조금넘고 10~12월이 10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 동기가 35명정도 됬었죠.
총 중대원은 70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1~3월군번 선임은 확실히 차이가 많이나서 잘 피해다녔고, 그 쪽에서도 7월군번까지만 친하게 지내고 8월군번부터는 거진 탈없이 지냈습니다. 근데 웃긴건 4~6월군번이 8~12월군번들에게 엄청난 '짬티'를 내고 다니는데..(6월군번은 7월에게는 먹혔습니다.) 가만히있는 1~3월군번이 있는데 4~6월군번이 미쳐날뜁니다. 미친듯이 테클걸고 꼬장부리고... 12년도 군번은 그냥 조용히 말년을 보내고 있었구요.

그리고 재밌는건 1~3월이 주로 지적하는 대상이 4~6월군번입니다. 동기들한테 뭐라고 하고 지적하죠. 근데 4~6월군번은 자기들이 군번이 밀리는걸 아니까 또 동기간인데 뭐라고 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밑 군번에게 짬때리고 뭐라하고 그러죠..ㅋㅋ

근데 이제 7~12월군번이 서로 물고 뜯기 시작합니다. 동기가 35명정도 되니까 이게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는거죠. 포상한번 받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서로 욕하고 뒷담화하고 따돌림하고 놀리고.. 그걸 보고 4~6월군번은 방치합니다. 주로 7월군번이 그러는데 이미 6월군번 5월군번까지 먹혀가는 상태거든요.

그게 자연스러워지면서 12월군번이 8~9월군번을 따돌리고 욕하고 뒷담화하고.. 막장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이게 계속되다보니 14년 군번이 들어왔는데 선임다운 선임은 없고 서로 까기 바쁘니 14년 1~3월군번이 미쳐날뜁니다. 13년 7~12월 군번을 다 먹습니다. 동기같은 후임컨셉을 잡고 미쳐날뛰는데 7월군번 얘들은 자기들도 그랬으니 뭐라고 할 수가 없고 8월 이후군번 사람들은 7월군번 동기에게 치여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계급사회가 거의 망가져갑니다.. 동기들끼리 정치질하기 바쁘니 후임관리가 되겠습니까...ㅋㅋ

12개월동기제는 얼마나 심각할지 참 궁금하더라구요 ㅋㅋ 3개월 동기제는 얘기 들어보면 꽤 좋다고.. 1개월 동기제보다 군번정리가 깔끔해져서 압존법이나 기타 생활에 편리함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경험상 6개월 이상부터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