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글 쓸게요 ~~ 양해바래요 ㅠㅠ
얼마전에 2년 사귀었던 남친이랑 헤어졌음
그래서 기분도 우울하고,
연말에 휴가가 길게 나서 해외여행 좀 가볼까 하다가
여자 혼자서 해외여행은 무리라 생각하고 같이 갈 친구를 구하고 있었음.(물론 여자로... )
다들 직장다니느라 시간내기도 어렵고, 날짜 맞추기도 어렵고
시간되면 돈이 없다고하고 ㅠㅠ 거의 포기하고 있었음
그러던 중에 대학교 친구(남자)랑 연락이 되서
연말계획 말하다가 해외여행갈건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며
휴가 길게 나기도 힘든데.. 아쉽다고 제가 그랬음.
자기도 얼마전에 유럽여행을 갔다왔는데 동남아쪽은 한번도 못 가봤다며 진짜 가고싶다고 했음
아... 그러냐며... 그러고 말았는데..
같이 여행을 가자는 거임.
그래서 제가 남자랑 둘이 여행가는거라 망설였음 ~
그랬더니 자기가 돈을 줄테니 비행기와 호텔은 니가 잡고, 가서 쓸돈은 니가 내라~ 방은 따로 잡아서 가고... 그러길래
처음에는 고민 좀 하다가 캄보디아랑 베트남여행이라 여자둘이서 가는 것도 위험할거 같았고,
제가 불편할까봐 방도 따로 잡자고 하길래.. 결정적으로 같이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거였음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시간 많은 제가 여행계획을 다 잡고 호텔과 비행기도 제가 2주전에 다 예약했고
그냥 총 금액만 물어보고 그애가 송금해줬음~
문제는 여행지가서 ㅎㅎㅎㅎㅎ
자기가 호텔방 따로 잡아서 가자고 해서 같이 여행간건데
비행기타고 베트남도착해서 첫날....
호텔 체크인하는데 제가 호텔방을 2개 예약했고 하나는 금연이고 하나는 흡연이라고 했더니
진짜로 따로 잡은 거냐고.. 와~ 너 존나 센스터진다며...
정색하면서 여행 존나 재미없겠네... 이러는 거임 ㅎㅎㅎㅎㅎ
그래서 나는 니가 방 따로 잡자고 해서 같이 여행온거다.
니랑 나랑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방 같이 쓸거였으면 여행오지도 않았다.. 그랬음.
그랬더니 저보고 나이 30먹고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남자랑 둘이서 여행온거면 그런거 어느정도 다 생각하고 온거 아니냐며 ㅎㅎ
방값 존나 아깝다며,. ㅎㅎ
그 뒤로 여행내내 정색에 틱틱거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만나기로 한 시간에도 계속 자고있고, 얼굴 찡그리고 있고, 사진을 찍기는 커녕 ㅎㅎ
여행이고 머고 진짜 다시 한국 오고 싶었음
여행준비하면서 2주동안 여행생각에 정말 설레이고, 기분 좋고 그랬는데...
내가 남친이랑 헤어지고 솔로라고 가벼운상대로 봤나봄.
나는 그 애가 정말 여행이 가고싶어서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순수한 의도로만 생각했나봄.. ㅠㅠ
그 애 전화번호 지우고 카톡차단 시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