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과다함유 --------------------------------

서울역에서 가출소녀(심은경 분)으로 시작해서 부산역 1차 방어까지 걸린 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하루가 채 않는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좀비는 전국으로 퍼져 국가를 반쯤 박살냅니다. 하루도 채 안되어서 부산이라도 지켜낸 정부가 엄청 유능해보일 정도로 좀비는 겁나 셌습니다.

아이이건 여자건 임산부건 뭐건 간에 좀비 같으면 즉결처형이라는 아주 과격한 전시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하루 안에 결정하다니요. 엄청 유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생각해봤습니다. 좀비 바이러스는 이미 전국에 퍼져 있었고 막을 방법은 처음부터 없었다고요.

장면1 : 진양(가상의 지역) 톨게이트를 지난 트럭이 고라니를 치어 로드킬..... 로 보였으나 고라니는 관절을 기괴하게 꺾으며 좀비로 부활합니다. 그렇습니다. 부산행의 좀비는 트럭으로 쳐도 멀쩡히 활동할 수 있습니다.

 - 근처 바이오밸리에서 유출된 무언가에 감염된 개체입니다. 부산행에서의 좀비 바이러스는 종간감염이 가능합니다. 과연 고라니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까요?

 - 또 인간과는 달리 잠복기가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감염되자마자 죽고 부활하는 인간과는 달리 차에 치일 때까지는 피가 쌩쌩하게 돌면서 살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만약 이미 고라니가 죽어 있는 상태여서 트럭 운전수에게 달려든 것이라면 인간의 폭동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야생동물이나 애완동물의 흉폭화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을 겁니다. 살아서 바이러스의 숙주로 되어 있다가 차에 치여 죽으면서 좀비로 부활한거죠. 잠복기 동안에 숙주들이 전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면2 : 헬리콥터가 수백미터 높이에서 도심으로 던진 좀비가 10초도 안되서 멀쩡히 일어나서(!) 전력질주합니다. 그렇습니다. 부산행의 좀비는 하늘에서 떨어져도 멀쩡히 활동합니다!

- 차로 치어도 멀쩡한 좀비를 행동불능으로 만들기 위해 수백 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렸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말이 수백미터지 63빌딩에서 떨어뜨려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주인공 파티가 야구방망이로 후려쳐도 좀비한테는 데미지가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장면3 : 영화 거의 마지막에서 밑바닥에서 기관차 끝을 잡고 버티는 좀비들은 위에서 깔아누르는 동료 좀비의 무게와 바닥에서 긁어대는 철로의 힘을 무시하고 주인공의 발길질까지 어느정도 버텨냅니다. 그렇습니다. 좀비가 되면 이렇게 강해집니다. 그러니 모두 부산행의 좀비가 됩시다!(응?)

- 은 농담이고 이정도면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퇴치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극중에서는 불에 태워 없앤 것 같습니다. 불타며 폭주하던 열차가 나오죠? 거기에 무엇이 있었을까요... 마지막에 나오는 터널 근처 좀비들도 불탄 것으로 묘사됩니다.

장면4 : 석우(공유 분)가 열차를 새벽에 타러 갔으니 아침 열차로 출발한 KTX에서 감염된 시체가 저녁이 다 되어가도록 신체 활동이 둔해지기는 커녕 높이 뛰기를 한 뒤 전력질주까지 합니다!

- 근육이 힘을 잃고 피가 안 돌며 뇌가 죽어서 바이러스로만 움직이는데 살아 있는 사람 이상의 컨디션을 열두시간 가깝게 낸다니 부산행 좀비는 무적임에 분명합니다. 우수한 맷집에 빠른 스피드. 그리고 보나바나 강력한 힘까지(속도는 중량이니까요. 키자루 왈). 부산 지역 군대는 이런 좀비를 어떻게 퇴치했을까요...??? 

 - 이건 상화가 특별한 거고. 다른 인남캐는 야구방망이로 견제하는 게 고작입니다. 마동석씨가 밸런스 붕괴급 강자인 거죠ㅎㅎ

결론 : 이렇게 센 좀비를 일기토로 쳐바르는 마동석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