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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잘추는 여인
게시물ID : freeboard_3138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후수니
추천 : 0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9/18 13:44:13
 





<미쉘 하트(전수미)>
아가씨와 건달들, 키스미케이트, 캬바레, 갬블러, 유린타운, 렌트,
탭뮤지컬 마네킹, 브로드웨이 42번가(페기역 2004) 외 다수
 




<로렌스 올리비에라(서영주)>
컴퍼니, 오페라의 유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풀몬티, 그리스, 청년 장준하,
명성황후, 넌센스 A-men, 넌센스 잼보리, 둘리, 몽유도원도 외 다수
 
 
 
지난 주 목요일, 탭뮤지컬 <Broadway in dreams>를 보러 한전아트센터에 갔었다.
한전아트센터가 바로 집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기 위해 간 적은 처음이었다.
 
10만 원짜리 로얄석 표라서 배우들의 표정, 몸동작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가 컸다.
게다가 너무 보고싶었던 탭댄스 뮤지컬이었기에-.
 
평일치고는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 많아 좌석이 꽉 찼다.
공연시작 전의 무대 모습은 그야말로 회색도시 브로드웨이를 연상케 하는 그림으로 채워져 있었다.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이 볼만하다는 사전 정보를 얻고 가서 무대 하나하나도 눈여봤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낯익은 중견배우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무대와 가까운 좌석이라 배우들의 침 튀는 모습까지 그대로 보였다. ^^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브로드웨이가 배경인 뮤지컬 배우의 성공담과 사랑이야기다.
 
어찌보면 예측 가능한 스토리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와 탭댄스는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특히 미쉘하트 역을 맡았던 여배우 전수미씨와 로렌스 올리비에라 역을 맡았던 남자배우 서영주 씨의 연기가 돋보였다.
두 시간 공연 내내 표정하나 찡그리지 않고 힘들게 춤추고 노래하는 두 배우의 열정이 놀라웠다.
 
그러나 공연에 비해 공연장은 실망스러웠다.
몇 번의 마이크 끊김 현상과 오페라하우스나 세종문화회관과는 다른 만족스럽지 못한 음향시설 때문에
감정몰입이 쉽게 되질 않았다.
무대나 의상 등 볼거리가 풍부했으나 뮤지컬 공연하기에 한전아트센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받쳐주질 못했다.
 
사실 미쉘하트 연기 외에는 좀 실망이었다.
캐서린 헤더 역을 맡았던 여배우도 공연 내내 열정을 쏟는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음향시설이 안 좋아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지만 노래실력도 뮤지컬 배우치고는 많이 부족했고, 춤 추는 것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때조차도 그녀의 표정과 몸동작은 형식적으로 보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운빠지게 만들었다.
 
그동안 대작이라고 불리는 뮤지컬들만 봐와서 공연에 거는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탭댄스 뮤지컬이라는 게 수십명의 댄서들과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예산에 맞춰 배우를 섭외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를 한다.
그러나 관객이 바라는 것은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라는 게 아니다. 배우들의 열정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이를 통해 잊혀지지 않을 감동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미쉘하트역의 전수진 씨의 열연이 있었기에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공연을 봤던 친구도 나와 같은 의견이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배우들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모두 기분이 언짢고 피곤한 상태에서 공연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 해볼 정도였다.
뮤지컬 공연을 보고 앵콜을 외치는 기립박수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박수가 이어졌어야 했건만 이 날 공연에서는 다른 관객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박수소리가 매우 작고 짧았다.
 
배우가 꿈이 아닌 사람이라고 해도 뮤지컬을 보게 되면 한번쯤은 자신도 무대에 서보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주연 여배우의 연기 덕분에 나도 내 인생의 무대에 서보는 상상을 잠깐이나마 해보게 됐다.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가 아닌 <서울 인 드림즈>...해피엔딩이었던 뮤지컬처럼 나의 삶도 해피엔딩이기를...
 
 
 
탭뮤지컬 <Broadway in dreams>
 
* 공연기간 : 2008/08/29 ~ 2008/10/26
* 공연장소 : 한전아트센터
* 공연시간 : 화,목,금 8시 / 수 4시,8시 (월 쉼) / 토 3시, 7시 / 일, 공휴일 2시, 6시
* 홈페이지 : www.musicalseoul.kr
* 가      격 :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 할인가격 : R석 80,000원 / S석 64,000원 / A석 48,000원(신한카드 결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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