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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놈들은 약도 없다...
게시물ID : freeboard_602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igerJW
추천 : 0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23 12:22:29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222142445

오원춘 사건 맡았던 경찰서, 112 신고에 또 부실 대응
수원 | 최인진 기자 [email protected]




 

ㆍ30대 여성 “동거남이 폭행” 가해자 “아니다”에 덮어
ㆍ어머니 재신고로 드러나

지난 4월 ‘오원춘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중부경찰서가 또다시 112 신고전화에 부실하게 대처, 30대 여성이 동거남으로부터 이틀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2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오원춘 사건 당시 112 신고 체계의 개선을 거듭 다짐했지만 말로만 그친 셈이다.

지난 17일 0시34분쯤 경기 수원시 지동에 사는 ㄱ씨(31·여)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집주소를 대며) 아침부터 맞았는데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며 22초간 긴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다.

ㄱ씨는 동거남 최모씨(34)에게 폭행을 당하다 최씨가 잠시 방을 나간 틈을 타 집 전화로 112에 신고한 것이다. ㄱ씨는 최씨와 9개월 전부터 동거를 하다 최근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은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 행궁파출소에 경찰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코드2’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파출소 경찰관 2명은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채 신고 발신지로 다시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최씨에게 사건 내용을 물었다. 최씨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최씨의 말만 믿고 출동하지 않았다. ㄱ씨의 구조 요청도 허위 신고로 덮어버렸다. 경찰은 가정폭력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피해 여성의 신고전화를 받고도 가해 남성의 해명만으로 사건을 종결시켜 버린 것이다.

최씨는 경찰과 통화한 후 ㄱ씨에게 “오원춘에게 희생당한 여자처럼 해주겠다”며 다시 폭행을 했다. ㄱ씨는 이틀간이나 집에서 구타를 당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실제 ㄱ씨는 최씨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ㄱ씨는 경찰에서 “맞아 죽을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출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더 맞았다. 이렇게 맞다가 죽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ㄱ씨의 사연은 지난 21일 ㄱ씨 모친이 “딸이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았다”고 재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ㄱ씨 집은 지동 못골 놀이터 근처로 수원 여성 납치살해범 오원춘씨 집에서 7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는 당시 오씨에게 납치된 20대 여성이 신고전화를 했으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22일 112센터 직원과 수원중부경찰서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경찰청은 관련 경찰들이 ㄱ씨와 ㄱ씨 부모를 찾아가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신고자가 여자이고 가해자는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관들이 남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신고한 적 없다’는 말을 믿고 출동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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