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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가 다 떨어졌다.
게시물ID : bestofbest_6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iyon
추천 : 209
조회수 : 8370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7/12 17:56: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11 02:00:08
화장지가 다 떨어졌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생필품 몇가지하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왔다.


근데 집에와서 화장지를 뜯어보니...키친타올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그냥 썼다.


화장실에서 반으로 잘라 쓸까 하다가, 

그냥 점선따라 뜯어 쓰니...딱 한번 뒷처리 할 분량이 뜯어졌다.


나름대로 편리했다.

그 두툼한 엠보싱에....내 엉덩이도 싫어하지 않았다.


그렇게 악착같이 썼다

키친 타올도 거의 다 떨어져..


이제 제대로 된 화장지를 사야겠다는 기대에 차있을 부렵..


나는 다시 마트에 다녀왔고...

내가 사온 화장지가..


또다시 키친타올이란 걸 알았을땐 이미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미 비닐을 뜯었는걸...교환도 안되고..


어쩔 수 없었다. 

인간은 본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동물이 아니던가..

엉덩이도 이미 키친타올 특유의 느낌에 적응되어 있었고..

우둘두둘한 엠보싱은 확실한 뒷처리로도 그만이었다.

또 한번 뒷처리할 양이 정확히 점선으로 표시되어있지 않은가...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들은 화장실 키친타올에 폭소를 터뜨렸고,

난 그때마다 그것을 설명해주어야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키친나올이 다 떨어져 간다..

..............



힘내자...



그리고 나보고 치킨타올 사용한다고 박장대소로 놀리던 근태양반...

치킨 타올이 아니라 키친 타올이라네...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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