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의학연구소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을 활용한 암 진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여성 환자는 지난해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도쿄대 의과학연구소에 입원했다. 도쿄대 측은 이 여성에게 두 가지의 항암제를 6개월 동안 투여했지만, 회복되지 않았고 패혈중 등의 위험이 제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암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왓슨에 입력하고 그 결과를 지켜봤다. 왓슨은 여성환자가 급성골수성백혈병 중에서도 ‘2차성 백혈병’이라는 특수한 유형이라는 분석 결과를 불과 10분만에 내놨다.
왓슨은 이후 항암제 종류를 바꾸도록 제안했고, 연구팀이 왓슨의 제안대로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여성 환자는 수개월 안에 회복해 퇴원했다. 이 여성환자는 현재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도쿄대와 IBM은 지난해부터 암 연구와 관련된 2000만건의 논문을 왓슨에 학습시켜 진단에 활용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