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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남기고 떠나서 미안하다, 아가
게시물ID : sisa_602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니계란빵
추천 : 7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5 17:50:11

3월16일 새벽, 충남 아산의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몸을 던졌다. 그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서른다섯 살 박 아무개씨. 세 살 난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해고된 KTX 여승무원이었다.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77

대법원은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KTX 여승무원을 코레일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열차객실 팀장과 여승무원은 별도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승무원 팀장은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여승무원은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상식적으로도 선뜻 동의하기 힘든 판결이었다.

2007년 여름, 서울역 단식농성 천막에서 만난 여승무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투쟁이 무언지, 파업이 무언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투사가 되어 있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 “연애해야 하는데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고 있다. 시집가야 하는데 자꾸만 경찰서에 끌려다니고 있다.”

2015년 7월24일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열린다. 2006년 해고되면서 시작된 KTX 여승무원들의 싸움은 9년 만에 그렇게 끝이 난다. 여승무원들은 복직을 위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씨의 죽음으로 남은 승무원은 34명에서 33명이 되었다. 20대 중반이던 승무원들은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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