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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5를 탈출할 수 있군요... [허접이 허접에게]
게시물ID : lol_312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중증
추천 : 4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1 23:18:33
맨 처음에 랭게임을 하는데 개념없는짓을 많이 했어요. 그냥 처음하는걸 해보기도 하고 카운터 픽 신경안쓰고 내가 하고픈걸 해보기도 하고...
 
배치를 그렇게 봤는데
 
2승 8팬가 그랬을거에요... 결과는 브론즈 4...
 
옆에서 친구가 비웃는데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브4에서 실버까지 금방 올라갈 수 있을거라 우겼어요...
 
솔직히 라인전을 그다지 밀린적은 없었거든요. 그 당시엔 라인전이 롤의 전부인줄 알았고 라인전만 이기면 로밍은 그냥 부차적인걸로 생각했죠. 운영? 한타 이기고 용먹을 수 있으면 용먹고 바론 먹을 수 있으면 바론 먹고... 와드? 그런거 서폿한테 맡겼어요...
 
그리고 노말만 250판정도 돌린 라인전 최강 빵테온도 내 손아귀에 있었고...
 
아무튼 배치를 브4로 받고 게임을 하는데... mmr이 낮아서 그런지 많이 후픽이더군요. 그 땐 빵테말고 딱히 자신있는 챔피언도 없었고... 라인전은 거의 이겼지만 cs차이는 보지도 않고 킬좀 앞서고 있으면 무리하고... 운영은 뭐...
 
브5로 떨어지더군요. 떨어져서 빵테를 잡았어요... 그리고 몇판 이기고 지고 사투하다 브4... 그리고 빵테 못잡으면 하락. 지옥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판테온 승 76승에 패 65패로 그렇게 잘하는건 아닌데, 그 땐 라인전을 파괴하면 게임을 잘하는거다. 이런 인식이 있을때라...
 
적 챔프를 잡으면 피가 없어도 라인푸쉬하고 타워 밀다가 정글러한테 따이거나 상대방오면 집가고... 그 동안 내 cs, 경험치 놓치고. 그래도 라인전 최강 빵테라 와드 안박고 앵겨보다가 정글러한테 죽고.
 
한 마디로 라인전은 그 레벨대에서 잘하는데 운영은 생각조차 않는것. 그게 문제였죠. 네. 브론즈 밑바닥에서 '나는 라인전을 잘하고 항상, 거의 이기는데 왜 지냐?'의 문제의 핵심은 바로 그겁니다.
 
제가 저런 생각을 갖고 게임을 플레이 했을겁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의 잘못이 더 커보이고 불만,불평...짜증!
 
 
이런 생각으로 게임을 하는데. 어휴. 올라갈일이 있겠어요? 네 무려 오백판을 하는동안 거기서 단 한 차례도 빠져나올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착한 금장 친구 아이디를 빌려서 미드로. 몇판해봤습니다.
 
근데 웃긴게 ㅋㅋㅋ 첫판 판테온 해서 10/10/10... kda는 안좋은데 펜타킬먹고 잘 나댔습니다. 상대 라이너인 신드라 한 번 솔킬내고 cs를 미친 척하고 쳐먹어서 상대 금장보다 5~6개 더 잘먹었습니다. (상대 정글이 마스터 이... 하나도 안무서웠다는게 함정.)
 
판테온이 한타에서 별로 존재감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팀원들도 같이 잘해서 그 게임 이겼습니다.
 
캬! 내 실력은 브론즈 따위가 아니었어!
 
는 착각.
 
그리고 나서 5연패를 했죠.
 
그 사이 판테온도 2판,3판 해봤습니다.
 
판테온, 초반에 무지막지하죠. 엄청셉니다. 그래서 막 라인푸쉬하면서 창 짤 넣어주고 하는데... 킬 각 나왔습니다. 점멸 콤보로 덤빌준비합니다.
 
근데 어라? 싸울 때마다 상대정글이 순식간에 튀어 나오네요... 라인전 할 때마다 지더군요.
 
판테온이 라인전에서 잘 못큰다? 로밍 다녀야됩니다. 근데 상대 미드가 미아콜을 잘하는지 와드를 잘 박는지 궁을 써서 로밍을 가려고 할 때마다 상대 봇, 탑이 뺍니다. 라인을 밀고 있었는데 cs가 아깝지 않은 모양인가 봅니다.
 
네... 제 똥으로 졌습니다.
 
근데 어렴풋이 금장과 브론즈의 다른 차이를 느꼈습니다. 대충, 아주 조금 알것같은데 형상만 보이는 그 느낌. 아실 분들은 아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네. 한 오십판 가량? 반복되더군요. 올라가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이제 지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서폿자리가 남길래 서폿으로 갔습니다.
 
원래 서폿가면 와드를 그냥 남들 박는 만큼만 박는데... 그 날따라 와드를 엄청 박고 싶어지더군요.
 
원래 이건데< 돈템 2개 - 시야석 - 서폿템 > (물론 중간중간 와드)
 
<돈템 1개 - 시야석 -서폿템> (브론즈인 내가 무려 핑와도 박았습니다. 솔직히 살 때 아까웠습니다. 물론 박은 다음 후회? 그 딴게 뭐죠?)
 
근데, 탑.미드.정글. 할것없이 상대 정글러한테 무참히 유린당합니다.
 
맵 보니까? 와드? 봇에만 박혀있습니다. 물어보니까 템을 아슬아슬하게 사니까 와드 살 돈이 안 남아! .......
 
봇은 그 난리통에도 와드 덕분에 1:1로 평온하게 성장했습니다.
 
라인전 페이즈가 끝나고 한타페이즈 무렵...
 
킬 상황은 7vs20.
 
평소같았으면 무난하게 질 판이군 하면서 서렌을 치는데, 생각해보니까 나 이거 지면 강등이구나...
 
또 내려가서 승급전보고 올라오기 싫었습니다.
 
설득했습니다. 좀만 더 해보자고. 우리 편 미드랑 정글이랑 싸우고 있는데 우리 정글쪽에 뭔가 보입니다.
 
상대 정글이 너무 카정을 오길래 제가 레드 쪽에 박아놓은 와드였습니다.
 
핑찍고 우르르 몰려가서 따였는데 상대 서폿이 또 그걸 지키러 와서 따고...
 
상대가 타워허그하고있는데 타워 피 별로 안남았습니다. 다이브와 동시에 타워 깨고 5vs3 한타 승리
 
그렇게 이기고 용먹고 나니까, 어라? 분명히 열세지만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와드 미친듯이 깔았습니다. 상대, 하나 둘 씩 짤라먹기 당합니다.
 
상대는 쉽게 이길 상황이 깨져버려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쌓이고, 불화... 긴장...
 
그 게임 이겼습니다.
 
저는 그 게임 제 캐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이길 수 없는걸 와드와 운영으로 뒤집어 엎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후로 한 오십판 가량 했는데 승률 80%정도 됩니다. 곧 실버로 갑니다. (ㅠㅠ. 여전히 허접)
 
어떻게? 깨달았거든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달은 점만 남기고 가겠습니다.
 
1. 롤 하면서 가장 자신 있는거, 그거 하나 쯔음은 있을겁니다. 포지션, 라인전, cs 챙기기 라던지... 평타만 되도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그 장점을 살리세요. 저는 미드 로밍챔이 제일 나았는데 보통 3,4픽 되도 양해를 구해봅니다. 그럼 잘 양보해주시더군요. 
(*그렇다고 꼴픽하지마세요.)
 
2. 라인전, 혼자 무리하지 마라. 와드도 안사고 라인을 푸쉬해? 막타만 챙겨라. 갱은 언젠가 온다. 갱이 올때까지 멀찍이서 딜교하다가
갱이 올때 적극적으로 하면된다. 갱이 와서 설령 킬먹는데 실패하더라도 딜교에서 엄청난 이득이 있다.
 
3.상대가 죽었어? 내 체력을 본다. 미니맵에서 적 정글러가 멀찍이 나타났으면 부활해서 다시 나타난 상대가 우리 미니언을 못먹도록 라인푸쉬를 한다. 적 정글러가 나타나도 살 수 있을것같은 체력이면 라인 푸싱하는건 당연하다.
 
4.로밍, 굉장히 중요하다. 잘크면 고전하는 라이너들을 풀어줄 수 있고 못커도 어시 챙기러 가자. 아니, 최소한 우리 라이너가 딜교에서 안 밀리게 하자. 브론즈에서는 적팀 분열 일으키기 참 쉽다. ("왜 탑이 여기서 나타나냐?" "아 미드 미아좀 치라고;")
+)내 라인의 타워가 안전하다고 생각됬을때, 내 체력이 적지 않을때.
 
5. 0/1/0 이 됬으면 그때부터 cs먹기 게임이라 생각하자. 당겨놓고 갱콜이면 충분하다.
+)물론 역갱 방지를위한 와딩 필수
 
6.질 게임, 와드만 박으면 충분히 이긴다. 짤라먹기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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