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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제2의 봉중근을 막기 위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올 시즌 더그아웃 뒤에 화풀이용 오뚝이를 놔두기로 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7일 시무식이 끝난 뒤 "한 가지 말씀 드릴 게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이 밝힌 오뚝이 설치 아이디어는 봉중근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 손실이 컸던 지난해의 아픈 경험에서 나왔다.
봉중근은 2012년 6월22일 롯데전 9회 초 강민호에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홧김에 더그아웃 뒤 소화전함을 오른손으로 내리쳐 골절, 20일 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빠진 LG는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타며 4강 경쟁에서 멀어졌다. 봉중근이 돌아온 뒤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런 돌발 사고를 방지하고자 샌드백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딱딱한 샌드백이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어 공기 주입식인 오뚝이로 바뀌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오뚝이는 쳐도 다시 일어선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오뚝이를 친 선수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구단은 이미 170㎝ 정도 되는 크기의 오뚝이 주문에 들어갔다. 투수용과 타자용 각각 1개씩 총 2개를 놔둘 예정이며 원정 경기에도 바람을 뺀 뒤 들고갈 것이라 한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작년 시즌 초반 감독님의 검지 세리머니가 인기를 끌어 상품까지 나왔고 꽤 잘나갔다. 올해는 오뚝이가 화제를 모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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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