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맞는 친구 만난 느낌이다.
인터넷에 댓글도 몇번 못달아보고 살았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여기 신기한곳이다... 따뜻하고.. 식으려했던 마음속 어떤게 다시 데펴지는 것 같다 데펴지다못해 펄펄 끓는거 같다
인터넷에 워낙 별에별 사람들이 넘쳐나서 'ㅇㅇ인'하며 포털사이트에 소속감을 가진다는게 어떤 건지 잘 이해가 안됐는데
마음맞는 사람 생각맞는 사람 많아 공감되고 치유되고 하다보니 신기하고 놀랍다. 진작에 알았으면 내삶이 달라지지않았을까 싶을정도다.
나랑 생각이 닮은 사람들이 많다.
반대는 한번더 생각하고 하란다.
여기사람들은 위로와 배려는 자연스럽고 충고와 조언은 조심스럽다.
난 오유 알게된지 얼마 안됐지만 여기 사람들한테 매일 감동받는다. 내가 뭐라도 해주고싶을 지경이다.
나랑 공감이 된다는 것 자체로 감동이다.
거의처음본글중에 오유인들에게 솜사탕나눠준다던 글을 봤었는데 본인이 어떤 소속감을 갖고싶어
본인이 몸담은 사이트에 집착하는 현상(?)쯤으로 여겼던것같다.
그런 글들이 이제 제대로 이해가된다. 그건 정말 뭐라도 해주고싶은 오유에대한 감사라고.. 충분히 소속되고 싶은 곳이라고..
세상에 내가 이해하지못할 일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 내가 못나 그런게 아니였단거라 말해주는 것 같다.
매일흔들리고 불안한 내가 위로받고 있다.
따돌림당하던 친구를 나 또한 따돌릴 수 없어 힘들었던 것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그런 애들을 못 지나친것도
인문계고등학교를 가서도 이어지는 아이들의 여전히 치졸하고 유치한 행동들과
선생님이 먼저 따돌림을 조장하는 분위기속에서 멘붕이 왔을때도 꿋꿋히 버텨낸것이
내탓이 아니라 해줄 것 같다
잘했다고 해줄 것 같다.....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나혼자 앓았던 정말친한친구들에게만 털어놓은 얘기를 여기다 꺼내보고싶다.
누구보다 잘 웃고 밝은 사람으로 살려고 하지만
아직도 가끔씩 억울해 눈물이 터지고 가끔씩 악몽을 꾸는 나에게
내가 맞다고 해줄 것만 같아서 설레면서도 아직 불안하고 떨린다.
나는 창피하지만 왔다갔다한다.
더 적극적으로 말할걸 부끄러운줄 알라고 더 당당하게 말할걸!
인터넷에 올려도보고 내가할수있는걸 더 해볼걸 하는마음과
내가 따돌리지 않았던 애들에게 '내가 너 자살이라도 할까봐 구해줬어'하는 마음으로 고마워하라고 한 행동은아니지만
나는 나자신을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기에 고마워하길 바라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가 힘들었을때 뒤도 돌아보지 않던모습에 받은 상처,
중요한 시기를 그렇게 다른사람을 신경쓰며 골아파하고 보낸 것이 부모님께 죄지은 것 같단 생각으로..
어쩌면 그때 외면해야했을지 모른다는 마음. 그래도 걔들은 괜찮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뒤죽박죽 서툴지만
이런 이야기를 내 이야기를 이런 사이트에 올려보는게 처음이다.
아직 자세한 상황들을 나열하진 못했지만 오유에 제일 처음 쓰고 싶었다.
가끔씩 내아픔을 꺼낼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여기였음 좋겠다.
내가 여기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