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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이런 가정있나요
게시물ID : gomin_801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WYK
추천 : 3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2 05:25:35
저희 아버지께서는 '정말로' 성실하십니다.

50평 조금넘는 아파트에 상가하나 차2대를 소유하고 계십니다.

연세가 50중반이시고 직급도 꽤 있으시고 출장다니셔서 주말에만 집에 오시지만

주위에서 찾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아무도요

옆에있으면 괜히 불편한 사람 있지 않습니까? 정치얘기나 철학책이나 과학칼럼같은데에서 나올법한

어려운 얘기를 주제로 하셔서 대화하기 어려운.... 

정확히 말하자면 무조건 남들 머리위에 있어야만 하는사람 있잖습니까....

초등학생이였던 저한테도, 배우자인 어머니한테도 대화방식이 그러신데 그럴법도 하죠

물론 취미생활도 없으시고요 낚시나 등산 여행 이런건 질색하십니다.

항상 티비앞에 계시거나 영화를 보시거든요

친구들 아버지처럼 같이 당구치러가고 등산다니고 싶어서

시도도 많이 해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정말로' 이쁘십니다.

어머니 역시 50이 넘으셨지만 과장 안보태고 40대 초반처럼 보이십니다.

아버지가 주말에만 집에 오시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여행간다고 말씀도 안하시고 다녀오시고 찾는 전화가 많아 밤 늦게 들어오시는 적이 많습니다.

학교다닐때는 급식이 있으니 저녁밥은 항상 책상위 만원으로 배달음식을 먹고지냈습니다.

방학에도 역시 배달음식입니다. 집안일 역시... 저와 동생이 맡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출장가신 5년 내내 이런 생활을 해오셨습니다.

어머니꼐서 밖에나가셔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알 턱이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알고싶지 않았거든요

언제는 술냄새가 나도록 마시고 오셔서 화를 낸 적이 있었지만 화내는게 아버지 같다며, 술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거라고 하십니다...

지금 글 적으면서 화가 정말로 나지만.... 그래도 아버지같이 대하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일이 터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의 행동을 눈치채시고는 결국 알아버리셨습니다.

저와 동생은 어렸을적 아버지와 어머니의싸움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싸우는걸 보고 싶지 않아서 모른다고만 아버지를 속여서 불똥이 튄겁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께서는 가족에게 돈을 쓰는것에 대해서 정말 아깝게 생각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장학금, 회사에서 나오는 학비 다 해서 제가 등록비를 낼 수 있을정도의 금액인데도 그게 학교냐며 핀잔을 주면서

등록금을 안주시려고 하십니다. 어디가서 이 대학에 다닙니다 하면 공부 열심히 했나보네 칭찬듣는 학교있데 말이죠 손벌릴 생각도 없었지만요

자부심을 느끼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과대까지 맡아서 학교생활을 했는데 정말로 화가났었습니다.

그 일로 처음으로 아버지께 그동안 쌓인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어른 대 어른으로

그랬더니 너희들끼리 잘 살라며 집을 나가시더니

출장지 사택에서 2주째 안오시고 계십니다....

전 이제 이런 부모님이 지겹습니다.

빨리 독립해서 잊고 살고 싶을정도로 괴롭습니다....

잠이 안와서 한번 서두없이 털어놔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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