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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배한테 들은 야자때 이야기(실화?)
게시물ID : panic_55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를읽어주마
추천 : 4
조회수 : 10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2 10:38:22
엠티갔을때 학교 선배한테 들은 얘긴데 실화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 
야자때 있었던 일이래 고고~



그 선배가 하루는 야자를 하고있었대. 

고3은 11시까지 야자를 하고 그 다음에 또 12시까지 하고싶은사람은 남아서 

한 반에 모여서 야자를 하는 시스템이었대.

근데 12시 다돼가면 선생님들도 거의 퇴근하고 학교에 남은 사람이 몇몇 친구들이랑 1층에 수위아저씨 뿐이었대.

가끔 선생님들이 다 퇴근해서 교무실에 불 꺼지면 시작되던게

바로 뽀글이 파티였다는거야

사물함에 몇개씩 쟁여놨다가 정수기에서 뜨신물 떠다가 먹는게 애들끼리의 낙이었대 

그날도 고정멤버 여섯명이서 뽀글이를 해먹으려고 자세를 잡는데 

다른 다섯명이 다 정수기에 뜨신 물을 떠오고 나니까 정수기에서 뜨신물이 안나오더라는거야ㅡㅡ

그래서 다른 층으로 가야하는데 학교 다 불꺼져있어서 무섭다고 같이가자고 했는데

애들이 이거 타이밍 놓치면 면 뿐다고 안따라가줬대. 

(선배 성대모사) "아 씨빨롬들이 안가는거야 이 계쌔끼들이~~" ㅋㅋㅋ

그래서 자기 혼자 안성탕면 하나 들고 5층으로 올라갔대. 

학교에 5층 뿐이었는데 거기 복도에 불이 다 꺼져있어서 조심조심 복도 한가운데 있는 정수기로 다가갔대. 

이상하게 다리가 후들거려서 안무섭다 안무섭다 이러면서 정수기앞으로 다가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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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계단                                              중앙계단                                                      창문 복도끝

                          0 <--선배
                       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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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끝 계단 쪽에서 슬리퍼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 

학교가 어두워지면 중앙현관만 열어서 그쪽으로는 올라올 사람이 없는데 누군가 슬리퍼를 찍찍 끌면서 계단을 올라오더래.

근데 그 소리가 젊은이의 계단 올라오는 소리같지 않고 일정한 박자로 척~ 척~ 척~ 하면서 은근 소름돋게 천천히 올라오더래.

와 너무 무서워서 스프도 잘 못뜯고 대충 넣고 물 담으려고 하는데 점점 슬리퍼소리가 가까워지더니

계단을 다 올라온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착~ 하고 그 소리가 끝났다는거야. 

그러니까 그 슬리퍼소리의 정체도 5층까지 올라온거지. 근데 거기서 안움직이더래..

그 순간에 이 선배가 미칠거같았던게

정수기에 Cool -- Hot  이런거 램프 켜져있잖아. 복도는 빛 하나도 없이 어두운데 그 불빛때문에

저쪽에서는 자신이 보일 것이고 자기는 저쪽이 안보이는 그 상황이 너무 공포스럽더래.

손을 덜덜 떨면서 물을 다 넣고 미친듯이 뛰어서 다시 반으로 돌아왔대.

돌아오자마자 욕을 한바가지 하면서 방금 오층 올라온 XX 누구냐고 진짜 무서웠다고 하는데 

애들이 라면먹느라 정신없고 아무도 그 근처로 가지도 않았다는거야. 

그래서 느무느무 무서웠대. 그날 뽀글이는 참 맛있었다... 하면서 얘기를 끝내는데 애들은 시시하다고 했어 근데

나는 이 얘기가 어떤 무서운 이야기보다 현실감있고 사람의 심리적 공포에 공감이 확 돼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

2탄 끝~~~~

3탄 또 써야징 잼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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