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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모부가 들려준 이야기(실화)
게시물ID : panic_55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를읽어주마
추천 : 13
조회수 : 17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12 11:14:55
이번 이야기는 이모부가 나한테 해준 얘기..

이모부는 사업때문에 여러 나라를 오가셔 영어도 짱잘함 

근데 필리핀에 갔던 얘기를 해주셨어

우리 이모부가 애 둘 있는 아저씨라고 보기에는 키도 훤칠하고 몸매도 좋고 인상도 서글서글해서 아주 멋져

필리핀가서 사람들이랑 만나고 사업상 얘기도 하다가 술을 좀 먹게 됐나봐.

근데 거기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을 그렇게 좋아한대. 지금은 아닐지도 모르는데 옛날엔 그랬나봐.

그래서 옆에 있는 아가씨같은 사람한테 그냥 예의상 대화하다가 눈이 참 예쁘다 이런 식으로 말했나봐

근데 그날 아가씨가 자기 첫눈에 반했다고 사람들 있는데도 막 스킨쉽하고 귀찮게 굴어서 (그때 우리 이모 눈 흘기면서 째려봄 ㅋㅋㅋ)

아니 난 이제 결혼할거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그렇게 저렇게 지나갔대.

근데 그 다음날 출국이었는데 방문 앞에 와있더라는거야 그 여자가. 그리고 막 뿌리쳤는데 좀 떨어진데 앉아서 계속 쳐다보고

차타고 공항에 갔는데 거기까지 어느새 따라왔대.

우리 이모부가 께름칙하고 기분이 이상해서

이모부 귀국하는데 펑펑 울면서 따라갈거라고 그리울거라고 사랑한다고 계속 그랬는데 이모부가 너무 당황스럽고 곤란해서

그냥 어젯밤에 말했던 것처럼 나 결혼할거라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비행기 타러 나가는데 그 여자가 뒤에서 거짓말!!!!!!거짓말!!!!!!!!

이렇게 소리치면서 막 울었대.

진짜 소름끼치는건 그때가 거의 십년도 더 된 일인데 제작년까지 그 여자한테 회사로 편지가 왔대,..

막 씨디로 자기 얼굴 찍은 동영상 구워서 보냈는데 별 내용없고 그냥 그 여자가 가만히 렌즈만 응시하는듯이 쳐다보고 

편지에다가 영어 철자 다 틀려가면서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계속 쓰고 한국 가겠다고 미치겠다고 그리고 쓰다가 막 펜으로 휘갈겨놓고 이상하게 동그라미 막 그려놓고 이상한 한자 써져있고

그런 편지가 일주일에 한두통씩은 꼭 왔다는거야

오는 족족 다 버리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 여자 동영상에서 본 눈빛이랑 

거짓말!!!!!!!!!!!!이러면서 소리지르던게 아직도 생각난대.

그래서 그날 이모한테 왜 말 안했었냐고 바가지 긁히면서 이야기 종료..

난 허무맹랑한 귀신 얘기보다 이런게 더 무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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