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노인이 일으키고,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건 젊은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은 1944년,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가 연설 중 "선전포고는 노인이 하지만, 싸우다 죽어가는 것은 젊은이들이다"라고 말한대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쟁의 참혹함과 실상을 알린 독일작가 E.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는 전방의 참호전에 휩쓸린 군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전쟁에 대한 반감을 느낄 수 있다. 전선에서, 설령 적이더라도 서로 살고자 발버둥치는 심정은 똑같음을 느끼고 동정심을 갖는 소설 속 주인공의 심리에 공감할 수 있다. 주인공이 후방으로 휴가를 나왔을 때 동네 노인들이 자신들은 전쟁터로 나가지도 않을 거면서 적국을 공격해야 한다며 강경한 여론을 펴는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