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 했었죠?
본인이 그 자리에 시청자 패널로 참가해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언급한 말이 방송에 다 나가는 상황임을 가정했을때
당사자 얼굴을 보고 그 말을 똑같이 할 수 있으면 비판입니다. 똑같이 할 수 없으면 비난입니다.
실제로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에 최 모 기자가 초청됐는데, 기사로 술술 써대던 비난 기사들을 얼굴 내놓고 방송에서는 못할 것 같으니
잠수타버리고 강풀 작가가 땜빵 처리 했었죠.
무도게에서 본인이 적는 글이 비판글인가 비난글인가 애매하다면,
내가 적는 글이 방송을 타서 전국에 송출되고 있고 당사자가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어도, 나는 똑같이 적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당한 비판글이고, 욕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예를들어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에서 나왔던 비판 내용중에 주요 골자가,
무한도전의 캐릭터가 이미 많이 굳어져서 식상함이 있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것 같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건 비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멤버들 하는 행동이 맨날 똑같고, 이 방송이 저 방송같고, 비슷한 걸로 너무 우려먹기 하는것 같아서 보기싫다.
이렇게 말했으면 이것도 비판일까요?
제 생각에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똑같지만, 후자는 비판이라고 볼 수 없는 비난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속어나 욕을 안적었다고 비난이 아닌게 아닙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약이 되는 말도 똥묻은 포장지에 싸여있으면 곱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당한 비판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안좋은 말을 듣는데 기분이 좋을 수 없죠.
무분별하게 까기 바빳던 사람들도 물론 문제지만, 듣기 싫은 말이라면 앞뒤 볼 것없이 귀막고 격렬하게 반응했던 사람들도
무도 비판게라는 기형적인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일조한 사람들입니다.
필요한 비판 조차 모두 차단해 버린다면, 발전은 없고 퇴보만 있을 뿐입니다.
오냐오냐 자란 자식이 어떻게 되는지는 말 안해도 다들 아실겁니다.
물론 이 글을 쓴 이유는 광희에 대한 논란이 계속 베스트에 올라오고 있는것 같아서 입니다.
저도 가요제 때 광희부분은 거의 스킵해가면서 볼 정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아직 혼자서 장면을 이끌어나가기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비판받아도 할말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멤버들과 같이 있을때는 우려했던거 보다는 재미있었기 때문에,
식스맨을 뽑았던 원래 취지와는 어긋났지만, 차츰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군대가 좀 걸리긴 하지만..)
제 생각에 광희는 현재는 딱 그 정도 입니다. 잘하는 부분도 있지만, 못하는 부분도 두드러지는 상태라고 봅니다.
시청자가 갑질한다는 말이 오유에서도 자주 나왔었죠?
아쉬운 부분은 아쉽다고 말하되, 광희도 제작진이 뽑은 정식 멤버임에 틀림 없으니 선을 넘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