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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0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4
조회수 : 1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5/23 01:02:37
영원히 내겐 먼 이야기라 생각했던 일들이
내 곁에서 일어나고 있을 때의 싱숭생숭함이란.
그래. 나이가 서른하나면 사실상 결혼할 나이인거지.
생각해보니 주위에 어느정도 결혼한 사람들 보면
대부분이 그렇더라만.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나에겐 아직 먼 나라 뜬 구름 같은 이야기다.
그러고보면 그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소식을 듣고도 크게 놀라진 않았다.
언젠가 나보다 먼저 하겠지, 란 생각을 했지만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친구 결혼 소식을 들으니
드디어 그 때가 되었나보다 생각한다.
주위 지인들의 결혼이야 크게 타격받지 않았는데
친구라고 뭐 다를쏘냐 싶지만
직장인과 취준생의 괴리보다
미혼과 기혼의 괴리가 내게 참 크다.
결혼하고 싶냐, 고 묻는다면
사실 잘 모르겠다.
비혼이라 딱 잘라 말하기도 그렇고
하고싶다 말하기도 그렇다.
결국 어영부영하다가 나도 모르게
결혼식장에 서 있는 게 삶이라고들 하는데.
난 여전히 그들과 다른 위치에 산다.
뭐 서른 여섯쯤에 결혼한 선배도 계시고
마흔 다 되서 결혼한 이모의 시누이도
딸 낳고 잘만 산다고 이야기하더라.
급해서 좋을 게 없는 것이 결혼이라
더욱 멀리서 바라보려하는데
이제는 쉬이 부를 수 없는 친구들이 되는 게
제일 아쉽게 된 것 같다.
나는 그들과 다른 세상에 살고
나는 그들과 다른 거울을 보는데
무엇이 내 마음을 이렇게도
무겁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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