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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 책나눔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readers_6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하면수전증
추천 : 4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0 21:09:11

안녕하세요 ^^

토요일에 책나눔하겠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날씨도 춥고 너무 급하게 일정을 잡았던지 아쉽게도 오유에서 오셨다는 분은 네 분 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

그래도 지나가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과 귤도 나누어드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제일 처음 들러주셨던 오유에서 오신 분, 그리고 그 일행분이 교환해주신 책 두 권입니다.



두분의 아이디라도 여쭸어야 했는데 제가 잠이 덜깬 상태여서 막 어벙벙하다가

결국 별 말씀도 못 나누고 보내드려야 해서 죄송했습니다...^-^


제일 처음 오셨던 분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주고 가셨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던 책인데, 이사하던 와중에 사라져 아쉬워했었지요.

그러다 이렇게 받게되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게되어 기쁜 맘이 듭니다.

다 읽으면 류시화 시인님의 책도 오랜만에 꺼내봐야겠네요. :-)


그리고 일행분과 다시 오셔서 주신 책인 세계분쟁지도.

세계의 일에 좀 무지한 편인 저에게 상당히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이 지도와 함께 꽤 자세히 다루어져있더군요.

소설과는 다른, 다큐, 지식적인 즐거움이 있는 책인 것 같아 매우 반가웠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덧붙여, 아무래도 날씨도 춥고 이른 아침인데다 장소도 안 좋아서 통행하는 분들도 적고 오유에서 오신 분들도 많지 않더라구요...

제대로 다 나누어 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예술회관에 아이들과 오셨다가 책을 받아가셨던 어느 부부님은 저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해주고 가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했었습니다.


책을 공짜로 나눠주는데 귤까지 준다고 너무 착한 청년이라고 저를 치켜세워주시던 어머니.

그냥 제가 가진 것을 나눈 것 뿐이라고 말씀 드려도 기특하다고 어깨를 다독여주셨지요.


책에 귤까지 받는게 너무 미안하다던 어느 어머니는, 몇분도 안되서 다시 돌아오시더니 저에게 무려 스타벅스 커피를 건네고 돌아서셨습니다.

정말 이런 거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추운 날 좋은 일 하면서 고생하는데 이정도는 괜찮다고 제 손에 쥐어주셨죠.

덕분에 장갑도 없이 떨던 추위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에 돌아가려다가 귤이 많이 남아 주변에 지나가는 분들에게 나누어 드렸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자꾸만 고맙다고 제 손을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겨우 귤 하나에 눈물이라도 떨어뜨리실 것만 같아, 저도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에 만났던 어머님들은, 제가 귤을 아이들에게 주자 돌아서시면서 너희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를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얘들아, 나도 꼭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너희 어머니 말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테니까, 너희는 커서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렴, 그래서 꼭 어머니께 효도 많이 하려무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말과 행복한 웃음을 고작 책 몇 권 덕분에 선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책을 읽고, 부디 많은 것을 얻고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 너무 감동을 받아서, 다음 기회에 또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시간과 장소를 더 좋게 잡아서 천천히 공지하고 천천히 많이 준비해보려합니다.

  장소는 인천, 아니면 서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오유에서 오신 분들을 더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쉽게도 [연애의 정석]은 가져가신 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맥심 두권도 고스란히 가지고 돌아와야했지요. :-)

  그런데, 저번 글 댓글을 보니 누나만믿어봐님이 꽤애나 탐을 내시던 것 같았는데...ㅋㅋㅋㅋㅋㅋ

  잘 보관하고 있을테니, 다음 나눔에 참석해주시면 잘 포장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누나만믿어봐님, 맥심은 여성구독자가 20%에 달하는 훌륭한 잡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생이라 하셨는데, 몰래 챙겨드릴테니 꼭 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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