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 영화로 부산행을 봤는데요
솔직히 서양에서 나오는 좀비 영화는 나오는 족족 다 보기 때문에
좀 시시 했어요...
하지만 뭔가 저만 느끼는줄 모르겠으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뭔지 느껴지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장면 하나하나 관심있게 봐 지더라구요
제가 원래 영화를 보면 미장센이나 클리세 숨겨진 의미..등등 찾아보는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냥 영화를 보면 뭔가 덜 이해 되는데
그런 의미를 찾아보고 영화를 또한번 보면 뭔가 더 이해되는거 같거든요..
그중에 대표작이 박하사탕 이랑 장화홍련 이였는데요
장화홍련은 미장센이 넘나 완벽한 영화여서 지금까지도 저의 최고 영화로 손꼽고 있구.
박하사탕 같은경우는 한번보고는 무슨 영화가 이래...
두번보고는 뭔가 심오하다 이러다가..
네이버에 박하사탕 미장센에 대해 지식인에 글써놓은거 보고
너무나 감동해서...(이창동 감독님 너무나 존경합니다)
그뒤로 무슨 영화든지 감독꼐서 필요없는 장면을 넣는경우는 없구나.느끼게 됐어요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암튼 부산행 얘기를 할까 해요..
오늘 아침에 본터라 모두다 선명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정리하자면
감독님이 의도하신 영화의 주제가 대한민국을 비판하는듯했어요
먼저
등장인물들을 자세히 보면
노숙자 할머니 아동 임산부 청소년
소외계층이거나 아님 보호해줘야 할 인물들이죠 사회적으로 보살핌들을 받아야하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잡는데 있어
의도를 했음이 분명해보여요
사회적으로 약자들이
나라에서 보호받기는 커녕 직접 싸우죠 끝내 둘만 남고 다죽지만..
처음장면에서 뉴스를 통해 정부는 안일한 대처방법을 발표하고 있죠.
무조건 괜찮다.. 협조 부탁드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뉴스를 잘 믿지 않는게 보이네요
정부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구요.
수완이가 화장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노숙자를 보게되죠
그러자 어떤 아저씨가 그러죠 공부 안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아이는 그러죠 울엄마가 그런말 하면 안된다고 그랬는데...
우리는 아이에게 외관만보고 사람을 판단하라고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좀비들이 보이지 않으면 공격 하지 않는 장면을 알게됐을떄 임산부의 행동
신문지를 물에적셔
그들앞을 가리죠 그랬더니 좀비들은 딴데 정신팔려 앞을 보지 못합니다.
정치적 스캔들이 터졌을때 그거 감추려고 연예인스캔들 뿌리면 대중은 눈을 돌리느라
정말로 중요한 일을 보지 못합니다 물타기라고 하죠
신문지는 연예인스캔들,물을 적시는 행위는 물타기를 의미하는듯
짱친 할머니 두분이 계십니다. 한분은 남을 도와주는걸 좋아하는 할머니 a 한분은 그런할머니를 이해못하는할머니b
뉴스에 시위현장이 계속 나옵니다.
b가 그러죠..
저런것들은 옛날같았으면 잡아가서 #$%^&(잘못들었음,,ㅜㅜ)
그러자 a 할머니가 말합니다,
많이 아프겠다..(아픔이 느껴진다는듯)
이장면에서 감독님이 의도하는 바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진보와보수를 말하는거같습니다.
5.18민주화운동때도 폭동이라고 매도하고 운동했던사람들 다 빨갱이라고 욕했죠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할머니 두분이 전혀 성향이 다르고 하나부터 열까지 둘은 안맞는 성향이였고.
b할머니가 좀비로 변했을 상황에도
a할머니는 b할머니를 원망했어요 지지리도 고생하고 남들에게 양보만 하더니 이게 뭐냐고 꼴좋다고..
이런 할머니들의 완전다른 두 성향을 괜히 영화에 삽입하시지 않았을듯
군인들이 좀비가 되어 기다리고 있던 그 역에서
학생들과 마동석 공유등등 모두다 맞써 싸우죠
거기서 학생들이 유독 많이 죽었네요..
전 왜 5.18 장면이 생각났을까요
군인들이 죄없는 일반 시민들을 총과 방패로 무참히도 떄리고 죽이던 그 장면을
그러던중 군인좀비가 위(군대 윗선)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공격하던 장면
5.18때 공수부대 군인(20대초반 어린...)역시 희생자라는걸 표현한듯 합니다.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때 좀비들은 핸드폰소리에만 반응하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오로지 핸드폰에만 정신집중하며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
터널끝엔 어떤 일이 생길줄 모르는데...
정말로 힘겹게..한칸 한칸 한칸 죽을고비 넘기면서 왔는데..
마동석이 감염되자
공유가 화가나서 문을 열어주지 못하게 했던주동자를 때리죠
그랬더니 그 남자가 사람들을 선동하죠
저남자도 감염됐다 눈 씨뻘건것좀봐 이러면서요
이장면에선 민주화를 위해 힘써오신 분들을 빨갱이라 선동하는 정치인들 및 보수들을 말하는듯
정말로 힘겹게 죽을 힘을 다해 좀비를 피해 왔는데
(민주화를 위해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눈씨뻘건거봐 감염됐다~
(빨갱이다 빨갱이가 선동해서 폭동일으켰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 바로 비명을 지르고 빨리 다른칸으로 꺼지라고 지랄하죠
빨갱이라고 선동하고 그걸 바보같이 믿는 보수인들을 비판하는듯
글고 그 나쁜놈(김의성씨)
자꾸 자기가 살기위해 좀비의 희생양으로 주변사람들을 제물로 바치는데
높으신 양반들 아님 기업총수가 생각나느건 왜일까요
잘못은 나쁜놈이 하는데
정작 피해 받는건 국민(서민)이죠...
노숙자 자꾸 피해만 주고 마지막에 자기가 희생되면서 다른사람들을 구해주는데요
자꾸 피해를 줄때
공유의 행동 변화는 아이에게
이런때는 그냥 모른척 해라 이럴땐 그냥 자기 자신만 지키면되고 남을 안챙겨도 된다
라고 아이에게 말하죠
그러다가 마동석에게 계속 도움을 받게되자 자기도
어느새 노숙자를 도와주게 되는데요
노숙자는 우리나라 최하위 빈곤층을 말하는듯해요
자꾸 뒤쳐지고 같이 하기 귀찮고 꺼림칙 하고 불편하지만
결국 목숨걸고 그를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우리서민들이죠..
아까 그 나쁜놈은 처음에 기차를 탔을때
화장실에서 이상한 놈이 타고 있다고 내리라고 지랄지랄 했었죠
아까 그 나쁜놈은 높으신 양반들이라고 했죠
사회에서 빈곤층이나 서민들은 철처히 배제당하고 무시당하고 살죠
이밖에도
소희(고등학생) 나쁜놈에 의해서 좀비로 변하게 됐을때도
최우식이 미안해 미안해...라고 중얼거렸죠
하는 장면은
세월호때
사람들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이나 문구를 많이 사용했던점..
그때 생각 많이 났구요..
마지막 공유 죽는장면은
뭔가 이시대 아버지들을 대변하는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암튼 여기까지 인데요
사실 더 많이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ㅜㅜㅜ
제가 영화는 되게 좋아하는데.
글쓰는재주가 넘 없어서 걱정되네요 ㅜㅜ 욕먹을거 각오하고 썼어요
부산행 넘 재밌게 봤는데
저는 이런 시각으로 봤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넘 비약한거 같기도 하고 혼자 오바한거 같기도 하고 부끄럽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