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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있던 이공계 투자 한탄 글에 대해
게시물ID : freeboard_707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척애
추천 : 0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3 01:17:31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돈되는 기술만 투자하고 그 기저에 깔려있는 기초학문 발전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 보니 관련 공부를 하는 분들이 한탄하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사실 그런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과생 입장에서 이과분들의 한탄은 솔직히 그저 징징대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저도 이름있는 대학에 재학중이면서 보건정책을 공부하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 중에 이과(특히 공대생)이 많아요.
그 친구들도 작성자님과 같은 얘기를 자주 하는데, 하는 말 들어보면 국책사업 등이 전부 돈되는 기술에 몰려있다는 입장들 입니다.
그런걸 들으면 오히려 부러운게, 저희는 그런 것 조차 있지도 않아요.
제가 보건정책 공부를 하는데 저희 학교가 이 방면에선 나름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교수님은 해외에서 연구를 떼오셔요.
학생지원 역시 이공장하고 문과 장학금은 규모차이가 상당하며, 그 외 지원도 많이 부족하죠.
졸업 후 방향도 마찬가지에요.
제 친구가 기계공학관데 현대차 들어가고는 싶은데 자기는 설계쪽인데 그 쪽을 못갈가봐 걱정하는 동안, 제 심리학과 친구는 공무원 시험 준비합니다. 

작성자의 글 태도도 조금 마음이 상해요.
뭐 과학도 모르는 무지한 문과 친구들 얘기하는데, 전 술자리에서 공대와 물리학과 친구들하고 과학 얘기 주고 받습니다. 
어제는 슈뢰딩거 탄생 기념일이랍시고 슈뢰딩거 드립 진탕 치고 왔네요.
왜냐면 저같은 문과생고 과학의 힘을 알거든요.
근데 작성자님, 철학의 힘은 아세요? 행정학의 힘은요? 정치학, 정책학, 보건학, 심리학 등의 힘을 아세요? 잘 짜여진 아름다운 논리의 힘을 아시나요?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와중에 윤리학을 거쳐가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고, 지식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법을 논하지 않으면 아무 효력이 없으며,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어요.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나라의 균형있는 투자에 대한 정당한 주장을 하는 작성자의 자세는 훌륭하나, 타 전공생들을 매도 하는 자세는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쨌거나, 어서 우리나라도 순수학문의 힘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옛날 조선시대는, 우리가 기술 천시하던 병신 시대라고 욕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순수학문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졌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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