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와 - 성직자 - 일반신도 (대중) 이 일자로 연결되는 종교는 모조리 정치를 위해 탄생된 정치의 수단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종교의 특징으로는 일반대중은 절대자의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하찮은 위치에서 순종하는 법을 배우며 신의 진리라는 명목하에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할 수 있는 존재로 교육시키는 방법으로 선택되어 왔습니다.
초기에 위정자들은 신의 뜻을 대리하는 자로서 군림하기도 하고 혹은 성직자를 가장한채 신의 뜻 그 자체로 존재하기도 하였으나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자연현상에 대한 일반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슬슬 모습을 바꿔가는데 단순했던 교리들이 자신들의 논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점점 복잡해 집니다. (예를들면 자유의지와 같은 개념의 탄생처럼...)
그렇게 수천년을 이어오다가 근세에 이르러서야 종교가 정치와 분리가 되긴 하지만 (일부 이슬람국가를 제외하고) 종교란 것이 원래가 권력과 금전과 너무 멀리 떨어질 수 없는 속성을 가진 터라 급기야 자신만의 권력을 창출해 내기도 합니다.
항상 자신을 학대하는 듯한 몇몇 종교의 신도들을 볼때마다 (물론 그들의 생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견지에서 볼때는 안쓰럽다는 정도..)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리 스스로를 낮추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지
민족종교라고 일컫는 동학이 왜 탄압을 받았던가요.. 바로 "인내천" 이라는 중심사상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 된다" 즉 사람도 열심히 스스로를 갈고 닦으면 절대자가 될 수 있다는 교리는 "나라에(권력에) 충성하는 것"에 절대적 당위성을 부여한 유교에 비해서 절대 권력자에게는 다른나라의 침략보다도 더 위험했던 까닭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의 강압에 못이겨 동학이 탄압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왕조도 그런 종교를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수행해서 부처가 된 불교보다 유교가 조선의 이념이 된 것도 같은 까닭입니다. (물론 불교는 또 조금 다릅니다. 동학과 같이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불교도 스스로 진화하며 권력과 금력의 단 맛을 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