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지금은 깊은 바닷속에 잠겨 숨조차 못쉬는 너에게 이 글을 바친다.
안대를 쓴 챔피언인 리신을 하며 30렙을 찍고 바로 랭크게임을 돌리고,
자신은 분명 캐리를 하여 다이아 랭크에 올라갈 수 있다 믿은 친구야,
모든 랭크게임을 리신으로 플레이해,
1승 14패와 데스가 킬과 어시스트를 합친것보다 더 많은 킬뎃과 함께,
리신의 안대로 자신의 눈마저 가려버린채 깊은 바닷속에 말려들어간 내 친구야,
비록 난 저 하늘에서 날고있지만, 너와 함께 소환사에 협곡에 들어오고,
소환사 주문 점멸을 배울때의 아련한 추억을 잊지 못해
너에게 이 편지를 쓴다.
너가 그 무거운 족쇄를 풀고 바닷속에서 나올때는 바로 ,
너가 킬을 독차지하는것을 지쳐할때,
너가 우물에 돌아가 BF대검 하나가 아닌 거인의 허리띠와 와드, 그리고 포션을 사갈때,
너가 리신으로 6렙갱을 갔을때 자신의 궁극기를 막타가 아닌 너의 아군의 진영으로 밀기위해 사용했을때,
너가 픽창에서 5픽인데 정글리신or 트롤링을 외치지않고 눈을 감고 얌전히 서포터와 서포터의 마음가짐을 가질때,
자신의 팀에 트롤러가 있다고해서 같이 트롤하거나, 탈주하거나, 쌍욕을 하면서, 20분 서렌을 치자고,
이 판은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남은 이들의 열정의 불꽃마저 꺼버린건 자신인데,
모든것은 트롤러의 잘못이라며 자포자기하는 마음 대신,
서로를 의지하고 희망을 가지며, 이 판이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때,
그리고 ...
너가 팀을 믿는 그 순간,
너는 비로소 그때 족쇄를 풀고
그 한치앞도 보이지 않던 바닷속 심해에서 벗어나
기분좋은 바람이 볼을 스치는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꺼야.
물론, 바다에서 벗어나 하늘로 올라가는 그 중간인 지상에서도,
너의 비행을 막거나, 너의 정신이 사악해질때가 있을꺼야.
참아야해, 참고, 또 참아서
언젠간 우리 다시금 듀오를 돌릴 날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