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따로 사는데요.
오빠랑 저는 엄마랑 삽니다.
아빠는 명절 때 종종 만나고, 아니면 아빠가 따로 시간내서 가끔 찾아오시는 정도고요
솔직히 내가 하도 어릴 적에 이혼하셨고 아빠가 없다고 해서 딱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었기 때문에
뭐 이런 거에 슬프거나 섭섭한 건 하나도 못느껴봤습니다 정말로요 어느날 갑자기 깨닫고 저도 놀랐을 정도로
서운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워낙 그랬으니까
근데 오빠새낀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아주 이것가지고 비운의 주인공 행세를 하려고 그냥 아주 오늘 간만에 아빠 찾아오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지혼자 아르바이트하러 나가버리고 무슨 오늘은 술처먹겠다고 지랄을 하고 있네요
엄마는 또 거기에 죄책감느끼시고요
오빠는 지가 부모님 이혼하고 아버지가 거의 안계신 것에 대해 슬프게 생각하고 그럴 만큼 가족애가 있는 것도
그럴 만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도 아니면서 저지랄이에요 아주
까놓고 말해서 진짜 제목대로 지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이길 바라고 불쌍한 척을 하고 싶어하는 거로밖에 안보입니다
아 얘 왜이럴까요 진짜 짜증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