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핸드폰 카메라 아니면
dslr을 많이 쓴다. 찍기도 쉬울뿐더러, 찍고나서 마음에 안들면
지워버리면 끝이니깐,
이렇듯 사람관계도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새로운 사진을 찍고, 지우고, 다시 새로운 사진을 찍고.
하지만 필름카메라는 한 장씩 찍을 때 마다 필름에 기억이 되버려
잘 나왔는지, 엉뚱하게 찍혔는지 아무도 모른다. 매정하게도.
그래서 인지 사진을 찍을 때 더 신중하게 대상을 보게 된다.
필름카메라의 매력은 "기다림"에서 나오지 않나 싶다.
사진관에 맡기고, 현상하는데까지의 시간이 기다려지고.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돈도 들고,일일이 다 손으로 만져야 하는 불편한게 많다.
나는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 그런지.
내가 쓰는 물건들도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 더 애착이 가더라.
첫 롤을 현상받았다.
역시나 처음이라 서투르고, 아예 안나온 사진도 있다.
망해따.
이렇게 한롤씩 찍다보면
추억은 얼마나 쌓여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