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저희부모님은 경상도토박이+골수 새누리 지지자+박정희 신봉자 입니다. 다행이? 박정희의 은혜?를 입은지역이라 어렸을때 가난함에서 도시시민으로 거듭나셨고, 언론통제로 민주화운동이 뭔지 모르고 사셨던 분들입니다. 광주를 '폭동'이었다 칭하시는분들입니다. 그런 부모님을 지금까지 외면해왔습니다. 부모님과 목소리를 높이고 싶지도 않았고, 언쟁을 벌이고 싶지도 않았고, 어차피 바뀌지 않을꺼 굳이 가정의 평화를 깨고싶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 박근혜 뽑았습니다. 너무 창피한 과거이지만, 변명을 하자면 저희집에 배달오는 신문은 조선일보 뿐이었고, 저는 시사에관심이 많아 신문을 즐겨읽고 공중파뉴스를 많이봤지만 결국 세뇌된 상태로 지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당선될 당시, 전 아직 대학입학도 하지 않았기에 제가 접할 수 있는 저 모든매체를 통해 내린 결론은 박근혜였습니다. 대학을 가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학교에 붙은 벽보를 보고, 불의에 들고일어나는 선배들을 보고, 바른말을 하는 교수님들을 보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신문사를 접하고. 그러고나니 지난 대선에 박근혜를 찍은 제 손을 자르고 싶더군요. 그래도 부모님과 마찰은 피하고싶어 하시던 모든 말씀을 흘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광주는 폭동이고 인혁당사건을 비롯해 사회가 빨갱이에 물들고 있다' 라는 카톡을 돌리는 아버지를보고 화가나 오늘 언쟁을 시작하였습니다. 민간인 사찰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은 '북한이라는 적이 바로옆에있는데 그게 대수냐. 빨갱이를 잡아야하지 않겠냐. 넌 그정도 희생정신이 없냐. 요즘 젊은애들은 애국심이 없다'이거였습니다. 방에 들어가려 하자 어머니께서 '그럼 넌 세월호에도 정부의 잘못이 있다 생각하냐'라고 하시더군요. 그렇다하자 부모님 두분이 저를 '빨갱이'쳐다보듯이 하며 치를떠십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자격증시험준비중) 이상한데 세뇌당하였다며 부들부들 배신감(?)에 떠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