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80일된 아들 키우고있는 엄마징어에요
소소하게 장사하다가 아기낳고 쉬는중 돈벌고싶어서 ...
인터넷알바는 죄다 댓글알바라서 못믿겠고 ...악세사리 포장하고 붙이는 그런알바 하려고 찾던와중에
연락이 왔어요
완제품비닐포장
재택근무 주 30만
전국지역배송수거
문자보고 헉 했네요 주에 30이면 한달 120인데 집에서 아기보면서 많이 벌수있을거 같아 혹해서 언능전화했어요
여기서 부터 상담원과의 통화내용이에요 - (녹음을 중간부터해서 처음부분은 최대한 기억살려서 합니다)
-표시는 글쓴이에요
파랑색이 전화한 상담원
-"안녕하세요 부업할사람 구한다고 해서 전화드렸는데요"
"네 구하는중이구요 자세한 설명드릴게요 . 저희는 핸드폰케이스 업체구요 하시는일은 케이스뒷면에 큐빅 붙이시면되구요
한박스에 500개 들어있는데 한박스 완료하시면 30만원 지급되구요 "
-"지급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 "
" 전담기사님이 댁으로 방문하셔서 물건 주시는동시에 불량확인해서 많지않으면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드립니다 하실의향 있으세요 ?"
여기까지 듣고 큐빅붙이는 알바 해봐서 돈도 많이주고 배송도 하고 수거도 하고 꿀이라고 생각했어요
-"네 할생각있어요 ~"
"네 그런데 저희가 전국적으로 일을하다보니 여러분들이 계셔서 물건분실률도 높고 연락이 안되는 분들이 많아서 적립금을 정하고있거든요.
처음 두달까지 25만원 결제되고 물건의 원가 5만원을 본인통장에 넣은 상태로 두달, 총 10만원 적립금으로 넣구요 . 별다른일 없으면 3달째 부터는 30만원씩 바로 드리구요 ."
여기서 뭔가 찜찜....
-"제 통장에 그걸 넣어놓는다구요 ? 그럼 첫주는 물건을 어떻게 주나요? 지금 하시는 말씀이면 첫주에 제가 연락안되면 그쪽이 손해보시는건데요~"
"기사님이 물건 드리면서 본인명의 통장 확인후 그 통장의 체크카드 수거 해 오실거에요"
여기서 바로 촉이ㅡㅡ...............
-"제 카드를 달라구요 ? 비밀번호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
"네 비밀번호 알려주시면 되요 ~"
-"비밀번호요 ? 일단 그거 둘째치고 통장재발급받아서 제가 돈빼가면 어떻게 되는건데요 ? 카드를 왜 드려야하는지 이해가 안가서요 "
"그러시구나 ~아직까지 그런일은 없어서요 ~"
-"그리고 첫주에는 물건을 받으면 ..... 적립할 돈도 없는데 물건은 어찌주시나요 ?"
" 5만원은 적립해드리고 25만원 현금으로 드린다구요"
뭐래..............
-"아니 그러니까 제말은요 . 첫주에 물건받고나서는 적립할 돈도 없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주시는거냐구요"
" 기사님이 카드받아오시잖아요 ~"
뭔소리야 .............
-"아니 그럼 제 카드가 5만원짜리라는말인가요?"
"아니요 ..그게 아니구요 .."
-"그러니까 보증금 명목으로 5만원 잡아놓으신다면서요 . 근데 선입금이아니라 적립금 식으로 통장에 5만원 넣어놓고 제가 연락이 안되면 그쪽에서 원가를 건져야 하니까 5만원을 제 통장에서 빼가신다는 말씀 아니시냐구요 ."
"맞습니다 ~~"
-"저기요 요즘 때가 어느땐데 이런거 하십니까 ... 정보통신법 모르세요 ? 제 통장 카드 남한테 주기만해도 서로 걸리는데 비밀번호까지 알려달라뇨 ?
이거 지금 제가 처음부터 녹음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고하면 그쪽도 걸려요 . 알고 근무하시는거에요 ?"
"아 ~그러시구나 ~저는 상담만해서요 ~저희도 이렇게 바꾼지 한달정도 되었는데 하시는분은 이방식으로 계속 하시거든요 ~""
-"그럼 채용글 올려놓으셨나요 ? 제가 다시 볼게요 회사명좀 알려주세요 "
"따로 채용글 올려놓은것은 없구요 ~ 이력서 공개하신거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
-"이거 딱 보니까 애기엄마들 정신없고 급하고 하니까 애기엄마들한테 많이 하는거같은데 이거 진짜 불법입니다 ."
"그러시구나 ~근데 부업 특성상 주부님들이 많이 하셔서요 ~하실의향 없으시죠 ?"
-"보증금때문에 그러시는거면 차라리 물건받을때 5만원 먼저 계좌로 드리고 하는게 낫겠네요 "
"그러시구나 ~~그건좀 어려우세요 ~ 그래서 안하실거죠 ?"
-"왜어려워요 ? 제가 현금으로 5만원 내고 시작하는게 그쪽에서도 좋지않아요 ?"
"그건 알겠는데요 ~~그건좀 어려우세요 ~안하시는걸로 알겠습니다 ~"
뚜뚜뚜.........
얼마전 21살된 남동생이 방학중 일자리구한다고 하다가 출입카드만들게 체크카들 달라고해서 세상물정모르고 줬다가
그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되서 돈이 몇백씩 왔다갔다하다가 경찰로 넘어가서 동생이 지금 경찰서 다니는 중이에요 .
나이도 어리고 동생도 좀 치밀한구석이있어서 통화내용과 문자내용 구인광고 다 가지고 있는 바람에 혐의는 없지만 서울로 지방으로 경찰서 쫒아다니
느라 바빠서 온가족이 예민한 와중에 전화해서 헛소리하네요 .
그놈의 그러시구나 ~~~~~~~~~ㅡㅡ
저도 순간 으잉?했는데 아가때문에 정신없고 돈급하고 그러면 덜컥 줄수도있을거같아요
어떠한 이유에서던지 본인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는 제 3자에서 유출되어서는 안됩니다
아가 엄마들이 특히 취약한거같아서 ...육아게에 올려요 ........ 엄마들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