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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장비 구매 당시… 원세훈 “사이버 종북좌파 청소” 지시
게시물ID : sisa_604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크테릭
추천 : 4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2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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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정원, 원 전 원장 재임 기간 처음 사들이고 운용 나서
ㆍ원세훈 “총선·대선 중요” 발언한 2012년에 주문 집중

ㆍ지난 16일 ‘대선개입’ 대법 원심파기 불구 ‘의혹’ 증폭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기의 국정원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2009년 1월 김성호 전 원장이 뒤를 이어 취임한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난 직후인 2013년 3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운용에 들어간 시기는 원 전 원장 재임 기간과 겹친다. 원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종북좌파’ 세력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등 대응할 것을 국정원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과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과 언론을 구분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종북좌파로 규정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2013년 6월 기소돼 법정구속됐다. 그의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기록과 1·2심 재판 판결문 등에 나타난 원 전 원장의 국정원 내부 지시사항과 회의 발언을 국정원의 원격조종 해킹 프로그램(RCS) 도입 및 운용 과정을 대조해보면 “RCS를 민간인이나 선거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국정원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국정원이 2010년부터 도입을 추진한 이탈리아 해킹팀의 RCS 프로그램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2012년 1월이다. 당시 여권은 2011년 하반기에 불어닥친 ‘안철수 현상’과 야권의 ‘무상급식’ 담론에 밀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2011년 10월21일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주요 간부 회의에서 “인터넷을 종북 좌파들이 점령하고 있는데 대책을 안 세우고 있었다”면서 “인터넷을 청소한다는 자세로 그런 세력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며칠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됐다. 국정원 직원들은 두 달 뒤 해킹팀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해 RCS 프로그램 시연을 참관했다.

2012년 2월17일 원 전 원장은 “올해는 아주 중요한 한 해다. 총선과 대선이 있고 종북좌파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면서 “우리가 확실하게 조치를 하고 대응해야 한다. 잘못 싸우면 국정원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2년 3월14일 국정원은 목표물 35개를 동시 감청할 수 있는 해킹 라이선스를 추가 주문했다. 원 전 원장은 이틀 뒤인 3월16일 “종북좌파 세력들이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악의적 용어 및 유언비어를 교묘하게 준비하고 있으므로 초기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 알려서 차단하는 등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4월 총선 결과 당시 민주통합당이 127석, 통합진보당이 13석을 차지했다. 두 달 후인 6월15일 원 전 원장은 “종북좌파 세력들이 국회에 다수 진출하는 등 활개치고 있는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이들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함으로써 국정원의 존재의미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뿐 아니라 국내 종북좌파를 척결하는 것은 물론 그 동조세력들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11월23일 원 전 원장은 “북한이 해외 전산망을 이용해 사이버 도발을 모색하고 있고 종북세력들은 사이버상에서 국정 폄훼 활동을 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012년 12월6일 국정원은 목표물 30개에 대한 해킹 라이선스를 추가 주문했다
 
2013년 6월 이탈리아 해킹팀 직원 두 명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국정원 관계자를 만나 유지보수 훈련을 실시했다. 나나테크 대표는 앞서 3월20일 해킹팀에 보낸 e메일에서 “고객(국정원)이 1년쯤 넘게 운영해 RCS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년이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포함하는 기간이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7212150135&code=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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