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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녀일까요 호랑이일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314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日沒
추천 : 1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9/23 08:11:35
'미녀일까,호랑이일까?'

어느 한 나라에 왕이 있다. 왕은 내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그걸 죄인들을 심판할때도 사용했다.

죄수가 있다, 죄수에게 두가지 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데 하나의 문에는 먹이에 굶주린 호랑이, 나머지 하나의 문에는 아름다운 미녀가 있다.

호랑이가 들어있는 문을 선택하게 된다면 며칠동안 먹이를 먹지 못한 호랑이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음을 당할 것이고

미녀가 들어있는 문을 선택하게 된다면 설사 아내가 있다 하더라도 그 미녀와 결혼해야만한다.


그 왕에게는 공주가 한명있는데, 공주는 어느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 청년은 평민이었고, 그걸 안 왕은 그 평민 청년에게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그 심판을 내리게 된다.

심판하는 곳은 경기장. 모든 사람들이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심판을 받게 된 청년이 궁금해 모여들게 된다.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공주는 그 신분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혹은 자신이 아닌 여자와 결혼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러 온다.

그리고, 공주를 보게 된 청년은 공주에게 어느 쪽 문이냐고 물어보고, 공주는 오른쪽문을 가리킨다.

공주는 어떤 문을 알려줬을까? 청년은 호랑이가 있는 문인지 미녀가 있는 문인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어느쪽 문이냐고 물어봤을 뿐이었다.

공주가 가리킨 문에는 호랑이가 들어있었을까? 미녀가 들어있었을까?

미녀가 들어있는 문에 있는 미녀는 다름아닌, 공주가 사랑하는 청년을 몰래 흠모하고 있던 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녀였다.

공주가 만약, 미녀가 있는 문을 선택해주었다면, 청년이 원하지 않더라도

미녀와 결혼해야 한다. 

하지만, 호랑이가 들어있는 문을 선택해줬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호랑이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어느쪽이든 공주와 그 청년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공주는 문을 선택해주고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청년은 주저없이 공주가 선택해준 문을 들어간다.

그리고 이 소설은 이 문장으로 끝난다. '미녀일까요. 호랑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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