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사가 난 일반고 육성 방안.한마디로 정리하면 자사고 성적 제한을 없애고 100%추첨으로 뽑게 하겠다는 거에요.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 고교마다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 입학전형에 변동이 올 거에요. 자공고는 아예 거의 일반고화 시키구요. 게다가 외고에서 비인문계열 진학자가 많아질 경우 외고 일반고 전환.
하지만 영재고, 과학고는 그대로.
저는 한 자사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입니다. 집 사정이 별로 좋지는 않아도, 추첨을 통해 가면 집 앞 꼴통학교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아예 지역이 다른 자사고를 지망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소식을 접하게 되네요.
2015년부터 해당하는지라 중3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로 밑 학년이 추첨으로 온다면 분위기가 흐려질 것은 물론 대학에서 자사고를 뽑는 메리트도 없겠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 암담합니다. 성적이 아슬아슬해서 계속 공부하고, 힘들 때는 가고자하는 고등학교 이름을 되뇌이며 버텼어요. 그 학교에 가고 싶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계속해서 공부했어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자사고 죽이기 정책이라니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 돼요? 자기 하기 나름인 건 알고 있지만 제가 계속 꿈꿔온 학교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주저앉아 버린다는 게 너무 끔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