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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이 은교가 된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93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reme
추천 : 0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3 23:16:11
필자는 지금 파릇파릇한 등푸른 고등학생임을 알리며
중학생때 이사가는 가시나에게 고백했다가 고등학교 끝날때까지만 기다리면 생각해본다고해서
근 몇년간은 아직 여친이 생길일이 음스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아마 이때가 우매한 나의 기억력으로 짐작컨데 5월달 6월달 쯤이었을꺼임.

원래 이때쯤이면 모르던 클래스메이트끼리의 서먹거림이 막 사라질 때라 아직 어색한 기류가 남아있을 수도있는 
시기잖슴? 그런데 우리반은 유별나게 그딴거없었음ㅋ
터가 안좋은것인지 그런애들만 모아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을 한사발 드링킹 한 듯 정신이 무척 사나운 반이었음. 심지어 우리반만으론 영역이 부족했던건지 옆 2반까지 같이 약을 드링킹함.
하지만 딱히 그게 나쁘다는건 아님 매수업시간마다 넘치는 에너지덕에 수업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음.

그리고 그중 드립담당이 나였음.
중3때부터 거침없었던 나의 개드립은 이때까지도 정령의 호수마냥 침샘이 마르지않고 터져나왔음.
그리고 사건이 터진건 이런 정신사나운 반도 감당하지 못하고 잠드는 마법의 수면시간 5교시 역사시간이었을꺼임.

그 때가 아마 홍건적의 난인가? 하여간 무슨 고려시대때였음 원나라침입때문에 힘들어했던 그시기 ㅇㅇ.
한참 막 수업하다가 눈꺼풀과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때 쯤 선생님이 우리의 몰골을 보시고는 '흐이그 ㅉㅉ 가엾은중생들을 위해 잠시 잡담을해주마' 라는 식으로 잡담을 하시기 시작했음.

씐이난 우리반 아이들은(참고로 공학임)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여도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눈을 초롱초롱빛내며 수업시간에 보지 못했던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그 기세로 들뜨신 선생님께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시다가 급작스레 현 사회에가 어쩌구 하면서 그 영화 도가니 있잖슴? 그런 비스무리한 내용의 얘기를 했었음.

그래서 내가 나름 잡상식 및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은 종자라 주위 애들한테 괜한 오지랖으로 설명을 해줬음 하.. 근데 거기서 사건이 터진거임.

"야 그거 있잖아 선생님 말씀하시는거 그 영화 이름이 뭐라더라.."
"뭔데? 쪼다야."

한참 그 영화 '도가니'라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을때 갑자기 전에 재방송으로 재밌게 껄껄대며 봤던 SNL코리아가 떠오르는거임. 그 신동엽의 신사적인 웃음과 함께 그 제목이 떠올랐음.(하 지금생각하면 그거랑 도가니랑 뭐가 공통점이 있다고 그랬는지 모르겠음;)

"민교말이야 민교!"
겨우겨우 방금 먹은 점심을 연료삼아 풀가동시킨 두뇌가 떠올리다보니 목소리가 커졌고 애들이 다 들리도록 우렁차게 민교! 라고 외쳐버린거임 ㅋㅋ큐ㅠㅠㅠ
그리고 몇초간 정적이 흘렀음. 그때의 나는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애들반응을보면서 읭? 뭥미? 아닌가? 하고있었음. 그리고 그중 다른곳에 앉아있던 생물학적여자가 "야 그거 19세아니냐?" 라고 말했고. 순식간에 반은 웃음바다가 됬음. 근데 그때까지도 나는 뭐가 잘못된지도 몰랐음.

"민교가 왜 19금이야? 왜? 그거 내가 영화관봐서 봤는데?"
하 정말 지금 쓰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팔다리가 저려옴 내가 그때 왜그랬을까 하는 심정일 뿐임. 멍청한 내 두뇌.. 생선좀 많이 먹어야겠음.

계속 애들이 깔깔대며 웃고 선생님은 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음.
"XX아 은교는 선생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낸 성인영화란다..."
라면서 측은한 눈빛과 혀를 차시면서 아무리 컴퓨터라는게 있다고 하지만.. 이런식으로 중얼거리셨음.

그 순간 나는 아차 싶었음. 그랬음 그때야 비로소 도가니가 떠오른 거였음.
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음 내 주위의 생물학적여자들이 나보고 내 이름이 양씨니까 양은교 양은교 이러면서 놀리는거임.
나는 너무 억울했음 은교는 제목만알았지 보지도않았음 차라리 보고 이랬으면 억울하지라도않지...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나 자신을 변호(?) 했지만 효과가없었음.
그때 애들의 눈빛은 먹잇감을 발견한 한마리의 맹수와도 같았음. 절대 놓칠기색이 아니였음. 
그렇게 포풍같은 '은교사건' 이 끝나고 계속해서 나는 멀쩡한 내이름대신 '양은교'로 불리게되었음

그런데 더 화가나는건 빌어먹을 친구란 새끼가 나한테 야동을 즐겨보는 놈이라고 개 쌍 구라를치는거임.

덕분에 지금은 뭐만 조금 늦거나 하면 "너 야동보느라 늦었지? 쪼다 양은교샠힠" 라는 매도를 듣게됨 그거도 여자한테서 하..세상에...그래서 음.. 결론을 어떻게 내야하지? 쨋든 님들 다음부터 영화이름말할때 조심하셈. 이미지 훅감.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하.. 은교나찾아서 봐버릴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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