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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04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그로브
추천 : 0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3 23:40:03

여자친구와 저는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만나고 있고 오늘도 만났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고갱전도 같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여자친구가 속이 갑자기 안 좋아졌습니다.

여자친구가 요즘 다이어트다 뭐다 해서 식습관이 이상해져서 속이 자주 울렁거립니다.

저랑 같이 있을 때는 잘 먹는데 혼자 있으면 굶고 그렇게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하는게 싫어 저번에는 제가 직접 먹을걸 다 챙겨주곤 했습니다.

요즘에 또 다시 그러는데요, 아 일단 이야기는 재치고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몹시 압박이 심하십니다.

부산에 어머니가 사시고 여자친구는 인천(친오빠와 같이),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게 있는데 어머니가 요 2달 들어 여자친구에게 압박을 심하게 가하신답니다.

너가 미래를 생각하면 그 아이랑 사귀어야되냐 (제가 2살 연하입니다)

너 방학인데 왜 부산에 안내려와 있냐(병원 검사[목디스크가 있습니다] 와 아르바이트 때문입니다)

왜 아르바이트를 하냐

왜 밖이냐, 오빠 집에 살면 집안일 좀 해라

등등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 합니다. 여자친구가 엄청 힘들어했구요.

제가 실질적으로 도와줄수 있는 방안이 없고 여자친구는 힘들어하고 해서

같이 있어주고 고민 들어주고 했는데...

오늘도 잘 만나고 고갱전 보고 왔는데

갑자기 카톡도 2시간 전까지 잘하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 어머니랑 싸웠답니다.

그래서 이야기 듣고 대화 하다가 갑자기

'우리 야반 도주 할래?'

막 이러다가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

이렇게 말하고는 막 이상한 변명을 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 울고 저도 갑자기 울음이 터지고

서로 막하다가 여자친구가 '미안' 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폭풍 카톡과 문자를 날렸고

전화를 계속 걸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그러자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까 여자친구 오빠 분이시더라구요

오빠 분 께서

지금 애가 많이 힘들어서 그런다. 이 형이 잘 추스를테니까 걱정말어라

엄청 울고 있다, 내가 보기가 안쓰러워서 이렇게 대신 전화한데, 애가 너 엄청 좋아하나보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그리고 저도 운 상태여서 울먹이니 형님이 '남자놈이 우는거 아니다, 군대도 다녀온놈이 왜우노? 이번주 토요일날 나랑 애랑 너랑 같이 술이나 먹자'

이러 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여자친구분 오빠도 뵌적이 없고 그냥 이름만 알고 면식도 없는데 처음 이렇게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오빠분에게 이런 말도 들었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 속 한 켠이 너무 아픕니다.

그냥 어딘가 말하고 싶은데 말할 때가 없어 여기에 이렇게 적었네요.

좋은 밤되세요...

저는 여자친구가 정말 좋습니다, 사랑하고, 아끼고 싶고 평생 같이 살고 싶습니다.

진짜에요... 근데 진짜 마음속 한켠이 너무 아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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