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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생에게 감동 받았던 일화
게시물ID : lovestory_60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비룹
추천 : 4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0/23 16:52:49
저한테는 일곱살 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여동생이 초등학교에 다닐무렵에
제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막내동생은 매일마다 "언니 뭐 가지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그당시에 저는 동생들이 매년 생일마다 자질구레한 물품들을 주는게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만원이 가지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아무것도 주지마 그게 차라리 나아"라고
말했어요
그당시 만원이면 동생이 줄수 없을정도의 큰돈이었어요 제 수중에도 만원이 없는데
어린동생한테는 턱없이 큰돈이었죠. 저렇게 말하면 동생이 생일선물 주는걸 포기할줄
알았는데 동생은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동생 : "언니 생일에 뭐 가지고 싶어"
나 : "만원"
동생 : "만원 말고 다른건 안돼?"
나 : "어 안돼 "
그 기간이 2주정도 됐어요. 생일전날도 그렇게 물어보길래 포기는 안한거 같고
만원은 없고 또 자질구레한걸 사오려나부다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제 책상위에 봉투가 놓여있었어요. 봉투에는 크게 '큰언니 사랑해'라고 써있었습니다.
봉투안을 보니 편지와 함께 천원짜리 여섯장에 오백원 하나 백원세개 이렇게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큰언니 에게
 언니 생일축하해 그리고 태어나줘서 고마워 생일선물로 언니가 좋아하는 만원을 주고 싶었는데
모은돈을 다 합쳐도 육천팔백원밖에 안돼 그래도 받아주면 좋겠어 언니 나는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큰언니 사랑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동을 받았어요. 막 눈물을 흘리며 동생과 꼬옥 껴안았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 동생도 성인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꿔간돈을 갚을려고 제 통장에 쏴주면서
통장기록에 '사랑해요'라고 남긴걸 보니 문득 동생의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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