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놀라서 들어오신 분 있으실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애를 '더럽게' 키우시는 게 좋아요. 똥통에 담그고 이러라는 게 아니라, 아이가 흙을 만지든 개를 만지든 나무를 만지든 내버려두세요.
아플까봐 걱정되시나요? 그 반대예요. 설령 지금 아이가 아프다한들 이러지 않으면 미래에 더 아파요.
이유는 바로 '면역력'.
며칠 전 어떤 글을 읽고 저와 오빠의 상황이 딱 들어 맞아 아이를 키우시는 분께 후회하지 않도록 조언해 드리고 싶어서요.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일단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니 써볼게요.
저와 오빠 이야기를 하자면 오빠는 첫아이라 저희 엄마가 오빠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고 해요. 몇 년 후 제가 태어났지만 오빠가 자주 아팟기에 전 제가 밖에 나가 돌아다니다가 무릎이 까지고 이상한 거 집어다가 놀아도(동물들의 시체를 맨손으로 만지며 무덤만들어 주기도 했네요.) 거의 신경 못 쓰셧다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셧어요.
최악의 경우 면역력 부족으로 백혈병 직전(?)까지 갔었다고.(오빠가 어렷을때)
오빠가 워낙 몸이 약했어서 엄마는 더욱더 오빠를 감싸고 보살폇고 제 기억상에도 오빠는 툭하면 설사(정말 자주. 예전보단 나아졌지만 지금도 저에 비해선 장이 안 좋아요.)에 감기에 비염에 항상 빈약한 모습이었어요. (비염이 너무너무너무 심해요)
반면에 저는 오빠가 한의원 가서 약 짓고 치료받는 동안 엄마가 이 아이 봐달라고 약 짓는 거 어떠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대답이 "너무 건강하니 한약을 지으면 쓸데 없다."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코 뼈가 부러지고 잘못 수술(깁스?)되서 코가 살짝 이상해지기 전까지 크면서 단 한차례의 감기도 걸려본 적이 없다 들었어요.(코성형 후에 다시 감기 잘 안 걸리네요.)
전 최근 스트레스 때문에 예전보다 아플때가 꽤 있어요. 오빠도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지만..
오빠가 감기 걸리면 저한테 옮을 확률은 적고 또 전 어떻든 웬만한 건 금방 나아요. 하루 이틀이면 낫긴해요.
하지만 오빠는 감기뿐이어서 주변사람 걱정 될 정도로 아프긴 해요...아프면 4~7일은 넘게 가고.
경험담을 얘기한 이유는 제가 봐도 이 게 사실인 것 같아서예요.
몇 년 전 알게 된 오빠 얘기 중하나가 바이러스때문에 평생 몸에 고칠 수 없는 그런 게 생겼는데, 이건 자세한 건 못 말씀드리겠고
면역력이란 게 생각 보다 더 중요하더라구요.
장어와 홍삼과 양파와 별의별거 다먹으면서 예전보다 나아져 보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 안 생기길 바랄게요.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납)나 일본 방사능은 그냥 피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