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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동물한테 정붙이면 안되겠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604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오유
추천 : 43
조회수 : 3348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09 23:44: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09 20:14:07

주인있는 동물이면 언제든지 그 주인집 다시 가서 보면 되지만..

 

떠돌아 다니는 주인없는 개는 다시 보고싶어도 보질 못하니...

 

저번주에 도서관에서 책빌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황구 한마리가 내앞에 딱 나타나더니 절 따라 오더군요.

 

동물을 키운 경험도 없는 저로서는 신기해서 마트에서 오징어포 하나 사다가

 

그 황구한테 먹여주니까 계속 절 따라오더군요.

 

집에 도착했는데 그 황구랑 더 놀고싶단 생각에

 

엄마한테 친구랑 놀다온다고 하고 그 황구데리고 우리 시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물도 사다 메기고 육포도 사다 먹이고

 

그 황구가 아마 주인있던 개같았습니다.

 

짖지를 못했거든요. 아마 그 못짖게하는 수술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황구는 계속 절 따라다니면서 그때 눈많이와서 학교 뒤편가니까 눈 수북히 쌓인게 그대로 있었는데

 

황구는 좋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ㅋㅋ

 

제 말도 잘듣고 ㅋㅋ.....

 

3시간 넘게 황구데리고 이곳저곳 다니다

 

밤 10시가 넘어 이제 집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저희집은 아파트라 그런 큰 진돗개를 못키우거든요.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서 개를 놓아주기로 맘먹었는데

 

개가 마치 이별을 예감한듯 저한테 자꾸 붙고 그 큰 덩치로 저에게 기어오르면서

 

앓는 소리를 하더군요.

 

개는 그 자리에 일단 두고 저혼자 담을 넘어서 도망치기로 했는데

 

개가 제가 어디로 나올지 안다는 듯이 삥 돌아서 저를 쫒아오더군요.

 

아무리 빨리 달려도 개는 계속 쫒아오고

 

3번이나 실패한 끝에 좀더 교묘한 방법을 써서

 

황구를 따돌리고 얼른 버스 타서 집까지 갔습니다.

 

다음날 문득 아! 하면서 그 개를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군대가기전에 시골에 내려가서 지낼 계획인데..

 

황구를 데리고 할머니집에 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다음날에서야 든겁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더라고요 근데...

 

황구랑 처음 만난곳부터 황구랑 이별한 곳까지 육포하나 들고 다 몇시간 동안 뒤져봤는데

 

황구는 보이지 않네요.

 

지금은 황구가 그냥 잘 지냈으면 하네요.

 

할머니집에 백구 있어서 좋은 친구 만들어줄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황구 데리고 다니는동안 떠돌이개나 집개들 만났는데

 

다들 황구를 경계하더군여. 못오게 짖고..

 

불쌍한 황구 행복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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