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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귀신3
게시물ID : panic_60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6
조회수 : 101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1/17 11:07:48
연희 와 난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자살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는 어느 해안가 절벽을 찾아 가고있다. 

연희 이지지배는 제발 단체로 자살하러 오는 사람

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큐에 건수좀 많이 올려야

하는데 하면서 기도하고있다. 진짜 이런 심보로 

사람을 살린다 쳐도 그건 무효로 해야되지 않나.....

그렇게 기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였다.

무슨 일인지 기차안이 갑자기 소란 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졸고 있던 난 무슨 일이지 싶어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는데 한 여자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는

숨을 헐떡거리며 몸부림을 치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옆에서는 그여자의 딸로 보이는 대여섯살

정도의 꼬마애가 그런 엄마모습에 놀라 울고있다.

아저씨 한분이 혹시 의사없냐고 외치다가 이칸에는
 
없는것 같았는지 다른칸으로 이동한다. 승무원이

와서 기관장에게 연락해 기차를 멈추고 119를 불러야

겠다고 연락 하고 있는데 내가 봤을땐 그럴 시간이 없어

보인다. 벌써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듯 보인다. 그때 연희

가 내 어깰 두드리더니

"야~ 빨리가서 복부압박 해봐"

"복부압박이 머야?"

"아놔~~이런 기본이 안된 새끼를 봤나~~ 저 여자를

뒤에서 안은 다음에 주먹을 쥐고 엄지를 명치 약간

위에다 위치한다음 힘껏 들어 올려~"

"그렇게만 하면 되는거야?.....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해..."

순간 따악~ 소리와 함께 뒤통수가 얼얼하다.

"시간 없다고 이새꺄~ 빨리가~안그럼 저 여자 죽어~"

자신은 없었지만 죽는다는 말에 죽는걸 그냥 보구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쪽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헤치구 가서 그여자를 일으켜 세워 뒤에서 안은 다음

연희가 시키는대로 자세를 취하고 힘껏 들어올리면서

당겨보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다. 연희는 그런날 바라

보며 계속하라는 제스쳐를 보낸다. 여자의 몸이 점점

 축 쳐지는게 느껴진다. 난  '아.....저 뇬땜에 줫댔다'

라고 생각하며 어쩔수 없이 계속 그동작을 반복한다. 

그러던중 그여자의 입에서 뭔가 튀어 나와 떨어진다.

어느새 내곁으로 다가온 연희가 

"인공호흡 인공호흡"

이라 외친다. 인공호흡은 교양과목에서 배운 적이

있기에 나는 바로 인공호흡을 시작한다.흉부압박을

한후 인공호흡 두번  이렇게 몇번 반복하니 여자의

호흡이 돌아 오는걸 느낄수 있었다. 나는 안도 하며

그제서야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여자의 입에서

나온게 뭔지 쳐다보니 씹다넘긴거 같은 오징어가

덩어리져있었다. 오징어를 씹다가 목구멍으로 넘어가

식도에 걸렸던지 했던것 같다. 내몸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괜히 민망해져서 나는 빨리 내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연희가 수고 했다며 볼을 살짝 꼬집으며 흔들어

댄다. 

"야 근데 연희너 어떻게 그렇게 하면 된다는거 알았어?"

"짜샤~이래뵈도 누님 간호사였어~그정도야 딱보면

알지~~"

아...맞다 연희 죽기전 간호사라고 했었다. 그래도 꽤

능력은 있었나보다. 하는걸 봐선 멀쩡한 사람도

아프게 만들거 같은데.....역시 사람은...아니 귀신은

겉만 보고 판단 해서는 안될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싸~~~한명 살렸다. 가는 길부터 이렇게 운 좋은걸

보니 거기 가면 분명 단체손님(?)들이있을꺼야~~"

라고 신나서 떠들어 되고있다. 아까의 진지하고 심각

했었던 지지배 맞나 하는 생각이든다. 그럼 그렇지...

그러던중 어느덧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택시를

잡아 타고 그 해안가로 향했다. 해안가에 도착해서 

우린 그절벽을 찾아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이씨~소복입고 산에 올라갈려니  진짜 거추장 

스럽네.....야~철이 너 뒤돌아 서있어~"

나는 왜그러냐 물어 보려다가 그냥 체념하고 뒤돌아

선다. 지금까지의 연희와의 생활에서 봐온결과 

연희가 한말에 토를 달았다가는 분명 그 댓가가 돌아

오기 때문이다. 실 예를 들어보자면 밥을 먹을때

계란말이를 먹으라며 내앞으로 밀어 줬는데 난 계란

말이 별로 안좋아 한다고 했다가 뒤지게 맞은 적이

있다. 자기가 좋아했던거라며 그냥 주는 대로 먹으란다.

그래놓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실실웃으며 계란말이를

밥위에 올려준다. 난 그때 알았다.이뇬은 싸이코 라는걸...

지가한말에 토를 달거나 반문만 해도 항상 응징이 

뒤 따랐다. 뭐.. 지 기분 좋을때는 한두번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암튼 그렇게 뒤돌아 서있는데 저 밑에서 사람들이

올라오는게 보였다. 난 연희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려

" 연희야~저 밑에 사람들 올........."

헐..... 뒤돌아쳐다본 연희는 한복을 다벗어 재끼고 서는

내 가방에 있던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는데

하필 이면 바지에 한쪽 발을 넣고 있을때여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말자

"꺄~~이 변태쉑이~~뭘 쳐다봐~~눈 안깔아~~~"

라고 소리치다가 그대로 옆으로 넘어지는데 다행히

옆에 풀숲이 있어서 그풀숲으로 넘어졌다. 그사이

사람들은 많이 올라와 웅성거림이 들릴 정도다.

난 서둘러 짐을 챙겨 이제막 일어서려는 연희가 있는

풀숲으로 몸을 던졌다. 연희는 겨우 균형을 잡고

다시 옷을 입으려다가 자기를 향해 날라오는 날 바라

보는데, 그 짧은 순간의 찰라에 난 상황에 맞지 않게

연희의 날 바라보는 눈 빛에서 

'너두 천상 여자 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훗~ 하는 헛웃음이 난다. 하지만

그 웃음뒤에는.....헉 하니 숨을쉴수없는 고통이 뒤

따랐으니....연희를 감싸 안았다 생각한 순간 어느새

연희의 주먹은 나의 명치 한가운데로.....

난  숨도 안쉬어 지는 가운데 

"조용....조....윽....용...사....람들....윽....."

그때서야 연희도 눈치를 챘는지 몸을 숙이고 주위를

살핀다. 잠시후 그 인파는 우리가 있는 풀숲을 지나

갔고 연희는 그때까지도 끙끙거리던 날 한쪽스로

밀쳐내고서는 일어나 옷을 마져 입는다.그리고 나선

날 쳐다보더니 

"미안 난 또 니가 날 어떻게 할려는지 알았지~내가 

그쪽으로 트라우마가 좀 있어서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네? 괜찮아? 빨리가자~"

난 그때까지도 심호흡을 하며 명치를 쓰다듬고있다.

"남자 새끼가 여자한테 한대 맞았다고~~아직도 

그러구있냐~~아~찌질이~~~"

"야~~~!!! 니가 일반 여자냐~~ 너 한테 맞으면 왠

만한 격투기선수 한테 맞는거 보다 더아파~~"

"그래서? 더 맞고 싶다고? 빨리안일어나?"

눈빛을 보니 진짜 더 때릴거 같아서 난 억울 하지만

암말도 못하고 일어난다. 아까 보았던 여자 같던

눈빛은 아마 내가 잘 못본것 같다. 저런 표독한 뇬

에게서 그런 눈빛이 나올리 없다. 아....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찾아 온걸까....울고싶다.....ㅜㅜ

그렇게 우리는 조용히 그사람들 뒤를 따라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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