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예뻤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게 아닌 것 같다. 누구보다 책도 많이 읽고 학교에서 채워오라는 봉사활동 시간도 항상 더 많이했고 반에서 왕따당하는 애 감싸주다가 같이 왕따도 되봤고 작은 잘못 하나때문에 친구한테 눈물 흘리며 사과하고 길에서 버려진 동물을 지나치지 못해서 아기고양이 한마리땜에 겨울에 한시간 넘게 서있었고 학교에서 틀어준 영화 트레버를 보고 혼자서 울고 난 내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아닌거같다. 누가 그랬지..외모는 예선이고 내면이 본선이라고 근데 그게 외모에서 떨어지면 내면은 보여줄 기회도 없단소리라더라 그게 맞는 것 같다. 자기멋대로에 신경질적인 여자애는 날씬하고 예뻐서 인기인이고 누구는 못생겨서 아무도 그애가 어떤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찌질이고
나도 좀 예뻤음 좋겠다. 나도 꼬릿말에 사진 올려놓고 장인어른 소리 좀 들어봤음 좋겠다. 나도 남자한테 고백좀 받아보고싶다. 나도 셀카찍고 만족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