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여친이랑 골목을 지나가는데
집 골목 할아버지 께서
이녀석에게 사료를 주고 계시더라구요
여친이 두마리나 키우고 그래서 귀엽다고
만져주니까 좋아하길래 만져 주다가 할아버지께
이야길 들었는데요
담벼락에 떨어져서 며칠 굶고 있던걸
할아버지가 구해서 구청에 대려가서 영양재도
주고 대려와서 그때부터 골목에 상주하면서
할아버지께서 밥을 주신다고 그러셨어요
전 여친이랑 밥먹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녀석이 또 보이길래 부르니까 쪼르르 달려와서는 
애교를 떨고 부비고ㅠㅠ
전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알러지도 좀 심하고
고민했는데 눈에 밟힌다고 여친이 결국 제
자취방에 데려왔어요
집에있던 고양이 참치 하나주니깐
허겁지겁 먹네요
그리고 씻겼는데 좀 겁먹고 구석에서 안나오길래 
남는 티셔츠로 집 만들어줬더니
쏙 들어가서 안정을 취하고 있네요 ㅎㅎㅎ
아 너무 이쁘고 귀엽고 좋은데 제가 키워본적이 없어서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좀 걱정이 되네요 ㅠㅠ
여친집엔 두마리나 키워서 부모님이 극심히 반대 하실게
뻔하고 해서ㅜㅜ
제 방도 좁고 너저분 해서 괜히 가둬두고 키우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ㅜㅜ
누가 키우던 애 같아서 주인을 찾아보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