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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귀신4
게시물ID : panic_60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3
조회수 : 13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17 14:24:09
 약간의 거리차를 두고 그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던

우리는 잠시후 목적지 인듯한 절벽위에 멈춰선

그들을 볼수있었다. 그 사람들은 아무말없이 그

무리의 대표 인듯한 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려

있는듯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연희가 실소를

흘리며

"아놔~~저 썅뇬이 저런식으로 지금까지 목숨 수를

채워왔군"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연희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

보는데 연희가 말을 해준다.

귀신이 환생할수 있는 방법은 자기처럼 백명의 사람

목숨을 구하는 방법이 있는 반면, 또 백명의 사람의

목숨을 취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생명을 살리거나

혹은 생명을 취할때는 자기가 직접 물리력을 행사

해서는 안되고 자기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사람의 

목숨이 죽어지거나 살려지면 된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난 왜 연희가 자기가 직접 생명을 살리지

않고 나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려 했는지

알수 있었다. 자기는 마음이 약해서(약하기는 개뿔

독사보다 독한뇬이 ㅡㅡ) 차마 사람들을 죽여서

환생은 못하겠어서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저기 저 사람들중 앞에 나와

말하는 저사람에게 다른 귀신이 붙어서 나머지 

사람들을 선동하여 목숨을 취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나머지 사람들은 뭐에 홀린것 마냥

움직임이 둔하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듯해 나도

뭔가좀 부자연 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야~ 철아~ 니가 저리가서 너두 자살 하러 온 사람

인것 처럼 연기해봐!"

헐.....이뇬이 지금 나더러 귀신들린 사람앞으로 가서

먹잇감 노릇을 하라는건가?...난 벙찐 표정으로 연희

를 쳐다보는데

"야 머해! 빨리가봐 저러다 다들 뛰어 내리겠다~"

"아니....나더러 가서 뭘 어쩌라고?"

"일단 니가 등장 하면 시간을 좀 벌수 있을꺼야 그동안

내가 생각을 좀 해볼테니깐 빨리가봐~"

이런 시바....지금 계획도 없이 날 사지로 내 몰겠다는

거야?..........아놔.....에효~ 안가고 맞아죽으나 가서

떨어져 죽으나 똑같다는 생각에 난 일어나서 그

사람들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지금 내 발걸음은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죽으러가는 심정으로 내딛는

발걸음 이었으므로 그사람들 눈에는 정말 죽으러

오는 사람 처럼 보였을 것이다. 나의 등장으로 한순간

정적이 흐른다. 그 귀신들린 사람이 경계하면서 나를

쏘아 보며 말한다.

"누구시죠? 여긴 무슨일로 오셨나요?"

"아........저는........그러니까......"

이렇게 얼버부리고 있는데 그사람이 

"혹시.....자살 생각으로 오신 건가요?......"

라고 음흉한 미소를 머금고 물어본다.

"아....네....이곳이 죽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

"아~~그러시군요! 여기 이분들도 사이트를 통해

만난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이왕 이렇게

오신거 혼자 외롭게 가시는것 보다 여기 이분들과

 함께 행동 하시는게 어떠세요?"

"네.....뭐.....그렇게 하죠....."

이렇게 말 하면서도 속은 바짝바짝 타서 숯검댕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 썅.....이뇬은 도데체 뭔 생각이야.....이러다 진짜

뛰어 내려야 되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난거 같으니 준비한 유서들은

이쪽 돌밑으로 넣으시고 영원한 자유를 향해 뛰어

내려 볼까요?"

헐....시발....빨리 와라 이뇬아...나 죽게 생겼다.....

한사람씩 모두 손을 잡고 우리는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그 귀신들린 사람이 갑자기 '으악~' 소리를 지른다.

쳐다보니 연희가 그사람 어깨에 올라타서 머리칼을

잡아 뜯는 모습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모습이

 보이지 않는듯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사람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잠시후 연희의 손에

머리칼을 잡힌  어느 중년 아줌마가 그사람의 몸에서

마치 영화에서 보면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

는듯한 모습으로 쑥~ 하니 빠져나온다. 그아줌마가

빠져 나온 그 남자의 몸은 픽 하고 힘없이 쓰러져

내린다. 뽑혀져 나온 그 아줌마를 연희는 한쪽으로 

잡아 던져 버린다.

"야이 아줌탱이야~ 환생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 

꼬득여 잡아 죽이고 그걸로 환생 하고 싶어?"

쓰러졌던 그 아줌마는 손을 탁탁 털고 일어나면서

"이런 어린년이 어디서 남 작업 하는데 훼방을

놓고 지랄이야~~~너 소멸 되고 싶으냐?"

"어이~ 아줌탱 헛소리 그만하고 이기회에 당신도

사람 목숨뺐는일 그만하고 나처럼 사람 살려서

환생하는게 어때?"

"미친년....이제 이놈들만 죽이면 난 바로 환생인데

미쳤냐? 그냥 빨리 꺼져라~ 좋은 날이라서 그냥

좋게 보내 줄게....."

"와~~이 미친 아줌탱 많이도 죽였네.....넌 안되

겠다. 너무 많이 죽였다. 너같은건 환생해서도

몹쓸짓만 할꺼야...그냥 소멸 되라...."

하면서 연희는 그 아줌마를 향해 다가선다. 아줌마도

연희를 향해 다가오기시작한다.....난 귀신들은 어떻게

싸우나 숨 죽여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이건 뭐....완전 개판이다.....내가 상상했던 그런

싸움이 아니라 그냥 보통 여자들이 싸우는 듯이

머리칼 쥐뜯고 할퀴고 물어 뜯고.....그래도 잼있다.

역시 구경은 싸움 구경이 짱이다. 그래도 연희가

젊어서 그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희가 일방적으로

아줌마를 족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아줌마 가슴

속으로 손을 찔러넣더니 빨갛게 빛나는 무슨 구슬

같은걸 꺼내서 그대로 움켜쥐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되어 흩날린다. 그와 동시에 그아줌마의

몸도 서서히 공중으로 분해되어 날아간다.

"별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이렇게 말하며 연희는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사람들은 아직도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그냥 쓰러진

그사람을 쳐다보며 서있다. 연희는 쓰러진 그남자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사람 몸속으로 흡수되듯 빨려

들어가는데....실제로 그런걸 보는건 첨이라 무슨

영화속 특수효과 한장면을 보는것 같다. 잠시후 정신

을 차린 그남자는 아니 연희 라고 해야되나? 암튼

그사람이 아직도 손을 맞잡고 서있는 사람들 앞으로

다가선다. 그리곤 한사람씩 싸다구를 날리기 시작한다.

"철썩 철썩 철썩........"

싸다구를 맞은 사람들은 놀람과 아픔으로 그사람을

쏘아보는데 그사람이 말한다.

"아픕니까? 여기서 뛰어 내린다면 그보다 훨씬

더 아플것입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 에게 무슨

큰 사정이 있는지 저는 알지 못 하지만, 무슨 사정이 

있던지  그 일 이 자신의 목숨 보다는 작다는것은

알수 있습니다. 죽음 까지 각오한 사람들 에게

지금 내 말이 귀에 들어 오지 않을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말 할수 있습니다.

죽고 나면 삶이 그리워 진다는것....."

잠시 말을 멈췄던 그사람은 말을 이어간다.

"나하나 죽으면 끝이라 생각하죠? 절대 끝 나지

않습니다. 또다른 시작이 당신들을 기다립니다.

장담컨데 그 시작은 아마 지금 당신들이 겪고있는 

지금의ㅈ힘듬보다 훨씬더 힘들것입니다. 내가 해줄말은 

여기 까지 입니다. 이제 선택은 당신들 몫입니다.

아까 맞은 뺨으로 정신을 좀 차렸길 바랍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연희는 그사람에게서 빠져

나왔다. 그사람은 아까처럼 쓰러지진 않고 휘청 

하더니 바로 균형을 잡고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감는다. 연희가 그사람 몸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떠올 리게했나보다.....연희는 내옆으로 와서 말한다.

"야 빨리 경찰에 신고해~~  저사람들 뛰어내리기

전에 빨리 신고해"

"야 니가 저사람들 자살 생각 바꿔 놓은거 아냐?"

"야 이 멍충아 죽을려고 맘 먹고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 딸랑 내가 몇마디 했다고 맘 바꿀거 같냐?

난  그냥 시간이나 벌어 보자고 씨부려 본거지...

빨리 신고해 사람들 살려야지....."

난 경찰에 전화해서 위치를 설명해 주고 혹시나

경찰이 오기전에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을까봐

바짝 긴장하고 앞에 서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얼마후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이 도착해서 사람들을

인도해 산을 내려왔고 우리도 집으로 가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연희 너 좋겠다? 오늘 사람들 많이 살려서?"

"글쎄....오늘 살린 사람들중 몇명이나 다시 살 생각

할까?  내가 그사람들 눈빛을 봐서는 다시 죽을 

생각 할 사람들 많을거 가던데.....뭐  그건 내가 

더이상 어쩔수 없으니....본인들에게 맞겨야지..."

"어짜피 오늘 살린 사람들은 너 땜에 산거니깐

그것두 다 포함되지 않어?"

"나두 모르겠네 어떻게 결정날지는...."

"근데 그건 누가 결정하는데.....?"

"그건......몰라 누군가 하겠지뭐...."

"음.....연희야 근데 귀신들이 싸울때 뭐그리 

시시하게 싸워?  뭐 좀 날라다니고 초능력 같은거
 
쓰고 안그래?"

"병신~~~영화를 많이봤군~ 그래 니말 대로 능력을

쓸수는 있는데 그런거 많이쓰면 돌아다니는 저승

사자 오빠야들 한테 걸려서 잡혀가~ 그래서 왠만한일

아니면 그냥 몸을 쓰지...아까 그 아줌탱이는 딱 보니

내가 이길거 같아서 그냥 쥐어 팼지 ㅋㅋ"

"아....그렇구나...저승사자....저승사자도 있구나..."

"왜? 저승 사자불러서 나 잡아가라 할라고?"

"아니.....그냥 신기해서....."

"인간이 저승사자 부를때는 곧 죽을때 밖에 없으니

한번 불러 보시든가~~~ 내가 부를수 있게 해줘?"

"아니 아니".......(아....아깝다....부르고 싶었는데....)

"너 근데 오늘 따라 말 많다?? 귀찮게.....맞을까 좀?"

"아...아니...미안...."

풀죽어 대답하는 나를 쳐다보더니 연희가 말한다.

" 야 철~ 오늘 고생 많이 했으니깐 먹고 싶은거 말

해봐~~내가 만들어 줄게~"

"음.....난 잡채~~"

"닥쳐~~~ 김치찌개 쳐먹어~~"

"지가 말 하라 해....놓......"

난 싸늘히 쳐다보는 연희의 눈초리에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나쁜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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