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스포츠 중계에 등장하는 여성 리포터마다 “저는 원래 스포츠를 너무 좋아했고 앞으로도 스포츠 없이는 못 살 것 같다”는 말이 참 듣기 거북했기 때문이다. 그저 스포츠의 인기에 묻어가기 위해 팬들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스포츠를 너무 사랑해 더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장에 남을 건지 적어도 30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연예인이 된 ‘스포츠 여신’들
그들이 말하던 스포츠 사랑은 어디 갔나
‘스포츠 여신’은 영구결번으로 남겨두자
더 이상 스포츠계에 ‘여신’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 W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게 ‘축구 여신’이고 여자 사회인 야구에서 낙차 큰 커브를 던지는 게 ‘야구 여신’이다.
그런데 왜 종목과는 상관도 없는 스포츠 전문 여성 리포터들이 ‘여신’의 호칭을 얻나. 30년 후 백발이 돼 현장에서 그녀들을 만나면 30년 전 그 칼럼에 대해 사과하려 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녀들은 스포츠 현장에 없다.
예쁜 건 죄가 아니지만 진정성 가지고 장난 치는 건 스포츠 팬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한 일이다.
스포츠계에서 몇 년도 못 버티는 이들이 무슨 ‘스포츠 여신’인가. 그저 연예인 지망생 아니었나.
이제 연예인의 꿈을 이뤘으니 재연 연기 열심히 하고 먹방 열심히 찍길 바란다.
앞으로 ‘스포츠 여신’은 영구결번으로 남겨두자. ‘스포츠 여신’을 아직도 믿을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