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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게시물ID : today_60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rtuna
추천 : 6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7/05 03:42:25
오는 건 오는지도 몰랐을 때,
가는 건 십 년이 더 걸려서 겨우 넌 가네.

아니, 사실 늘 하는 말이지만 넌 아마도, 영원히 내게서 가지 않고 있을 거야. 오늘도 걸어오다 네가 있었던 시간들이 고마웠던걸, 내 나이 마흔 쉰 예순에도 널 생각할 거야.

어린 나무가 머금었던 한모금 물은 그 다음 순간에는 나무가 되어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다가.

가, 이제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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