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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응원 후기
게시물ID : sports_60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한여자賢智
추천 : 17
조회수 : 120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20 16:09:53
20131204_002241.jpg
 
 
 
 
친구한테 문자 하듯이 그냥 편안하게 쓸께요.
그래도 혹시 "얘 말이 왤케 짦아?"  하실분 계실까봐 사과말 붙임.
-죄송해요 이해좀 해주세용 친구한테 문자 보내듯........-
 
 
 
어쩌면 아이스쑈가 아닌 경기를 볼수 있는 기회가 이번 뿐 일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음.
듣자하니 소치는 돈이 있어도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은 표 자체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고, 내셔널은 어찌될지 모르고, 그럼 남은건 하나였지.
"미쳤구만"
이게 울집 반응이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서 그냥 ㅇㅇ 나 미쳤음. 하고 예약을 했음.
 
 
현지에 4일에 도착했는데 도착시간이 애매꾸리 해가지고 공식연습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야.
그래서 통크게 택시탔음. [포 포인츠 쉐라톤 호텔좀여] 이래 가며 과연 택시비가 얼마 나올까 쫄아 있는데 다행이 120쿠나 나왔음. (조쿠나~~~유럽치고는 물가가 착하구나~~~)
120쿠나 (2만4천원)을 셋이 나눠 내고 공식호텔에 짐 내려 놓고 표사러 막 달렸음.
경기장이 호텔하고 딱 붙어 있어서 좋더라.
올이벤트 티켓 30쿠나, 갈라 티켓 30쿠나 합이 60쿠나 (1만2천원)
그 골든스핀이 작년까지만 해도 관중이 오건말건 치루는 대회 였더라고.
무료로 문 개방했어도 50명도 안 오는 대회였고, 돈 받고 티켓을 파는건 이번이 처음 이었다 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허술했어.
판매창구는 딱 한 군데 열어놓고, 그나마 표를 팔면서 잔돈 준비를 안해가지고  나중에 거슬러 줄 돈이 없자 판매원이 자기 개인 지갑을 열고 돈세서 주고ㅋ그러는 바람에 표구입하는 시간이 좀 늦어 졌어.
연습 시작했을까봐, 연느 못 볼까봐 ㄸ줄이 타들어가는 나와, 거슬러 줄 잔돈이 없어서 ㄸ줄이 타들어가는 판매원 ㅜㅜ 
표 2장 사고 파는게 뭐 그리 어려운 거라고 서로 마주보며 하얗게 태워야 하는건지.. -_-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서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하려고 하는데 카메라가 없는거야.
나중에 호텔가서 가방 뒤지고 안 사실인데 카메라를 아얘 한국에서 안 가져갔음. (엉엉 ㅠㅠ)
그래서 아쉬운 대로 핸드폰으로 찍었음
경기때는 사진이건, 동영상이건 자제 해야 하지만 (경험 많은 코어팬분들은 요령껏 찍으시기도 하지만, 그런분들은 알아서 잘 하시는 분들이고....)
연습때는 좀 찍어도 되거든? 근데 찍을때 선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기 핸폰이나 카메라가 후레쉬모드인지 아닌지 한번씩 꼭 확인하고, 후레쉬 끄.고. 찍었으면 해.
번쩍 하는 빛에 선수가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여 안할 실수를 하게 되더라고. 위험해. 위험해.
그러니 오는 1월 내셔널에서는 자기 핸펀이나, 카메라 상태 꼭 확인하기 ^^
왜 연느의 스피드는 직접 보지않고 논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슝슝지나가심.
경기장이 생각보다 작았고, 빙질도 그닥이었어.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좀 조심조심 타는 분위기 였음에도 연느는 막 달리심.
마구마구 달리시다 점프한번 뗘 보시고, 또 마구마구 달리심.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ㅠㅠ
다른 선수들은 찍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찍을 수 있었는데, 연느는 분명히 눈앞에 있었으나 셔터눌러서 확인하면 허연 빙판만 나오는거야.
연사모드 하면 찍히는 소리가 시끄러워 방해 될까봐. 새가슴을 부여 잡고 그냥 막 찍었어.
 
 
 
EasySave_161210906.jpg
  
 
결국 사진 한장 건짐 -_-
혹시 하얀 빙판사진 필요하면 말해. 내가 많이 줄께 ㅠㅠ
 
 
 
 
공식연습이 4일, 5일 이렇게 두번 있었는데 그 두번다 가서 보면서 링크장 문제가 심각하다는걸 알게 됬어.
빙판이 가로세로 전부 작아서, 연느가 콤비네이션 점프중 뒷점프를 붙일 공간이 없는거야.
그래서 사선으로도 뛰어보고, 방향 바꿔서도 뛰어보고, 직선으로도 뛰어보고 계속 거리를 체크하면서 뛸 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데
보고만 있어도 안쓰럽더라.
시즌 첫 대회이고,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대회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꺼야.
연습 잘 해왔는데 본인이 어쩔수 없는 문제로 속을썩이니 얼마나 허무할까?
원정을 자주 다녔던 진품승냥이가 그러는데, 빙질이 안좋은건 뭐 그렇다치고, 빙판 사이즈만 제대로 였다면 저런식으로 점프 안한다고 하더라고.
그분 말로는 규격링크에서는 연습때도 무섭게 날아 다닌다는거야.
그런데  지금은 공간이 없으니까 본인도 답답 할정로도 작게 점프 한다고......
평소보다 작게 점프하면서 뒷점프 붙일 공간을 찾아다니는 연느는 그럼에도 불구하면 펜스에 여러번 부딪힐 정도로 다른 선수들하고는 스케일이 틀리더라 ㄷㄷㄷㄷ
[저게 작게 점프 하는거야? ㄷㄷㄷㄷㄷ]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옴.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경기장이 오래되서 음악이 울린다는 거였어.
막눈에, 막귀인 나조차도 왜 소리가 울리지? 목욕탕도 아니고 이게 뭐지? 싶었거든.
아니나 다를까. 남싱,여싱,페어선수들 연습을 다 구경했는데, 음악소리가 반박자 늦게 들린다는 선수들의 이야기.
그럼 연느 귀에도 음악이 반박자 늦게 들린다는 거잖아!
그 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그랬듯이 결국은 그런 단점들에 대해 누구도 못 도와 주고 선수가 타협점을 찾아 경기를 치뤄 낼수 밖에 없는거지만, 참......내가 다 안타까웠음.
 
 
 
20131206_074647.jpg
 
 
 
쇼트때 드레스 리허설.
드레스 색깔을 처음 봤을때 관중석 분위기는 한마디로 [똻!!] 이었어.
변변한 조명도 없는데 겁나 반짝이는 거야.
색깔도 예쁜데다가 스핀이나 점프할때 샤랄랄라 하는 치맛단하고 소맷단 때문에 다들 뻑이 갔었거든.
그런데 와이파이 잘 터져주시는 공식호텔에서 뒤늦게 한국 뉴스와 반응을 보면서 놀랐지......
개취도 있고 뭐 그렇지만 직접 본 내 입장에서는 저 의상이 논란이 됐다는거 자체가 그냥 놀라웠어.
 
 
 
저지 벗기전에 슝슝 달리면서 몸을 예열(?) 하시다가 어느정도 더워 졌다 싶으면 옷을 터프~~하게 벗음.
그때 여기저기서 쓰러지는 소리 장난 아니었음 ㅋㅋㅋ 다들 앓아 누워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래 ~~!! ㅋㅋ
 
 
 
쇼트 시작전에
아침 일찍 드레스 리허설 보고와서 주린배를 채우느라 호텔방에서 라면 하나 삶아먹고 후다닥 내려갔음.
경기 끝나고 선물로 줄 인형을 품에 안고 눈누난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고작 1층 내려가고 엘베가 멈추는 거야.
[아놔 경기장에 빨랑 가야 하는데!] 라고 속으로 외치며 문이 열리는걸 멍하니 바라봤지.
그런데 헐.....어머 언니 오빠, 친구야. 나 계 탔잖아 ㅠㅠ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엘베문이 열리고, 연느가.....그것도 무려 화장하고, 머리하고....경기 준비 마친 연느가 스텦한분하고 같이 서있는거야.
서로 흠짓!!!
연느도 아마 다 경기장으로 가고 아무도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겠지. 그리고 문이 열린거야. 그런데 엘베속에 눈 똥그랗게 뜨고 얼음이 되어있는, 게다가 라면 냄새 풍기고 ㅠㅠ 있는 왠 지지배를 본거지.
잠시 서로 얼음땡 놀이하고 어쨌든 같이 탔어.
나. 연느. 연느스텦.
이렇게 셋이탄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내려가는데 숨.막.히.는.적.막.감.
연느는 등돌리고 가만히 서있고, 스텦은 덩달아 가만있고. 나는 좋아서 거품물고 연느 뒷모습 구경하고 -_-
무려 16층을 그렇게 내려와서 아무일 없이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음.
[뭐 난 또 경기장에서 볼꺼니까~]
깔깔 거리며 나 계탔다며 카톡질 하다가 자빠진건 비밀이지만 그래도 연느는 내가 자빠링한거 모르니까 킁.
 
 
 
 
여기까지 쓰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림 -_-
당 보충하고, 다음에 또 쓸께요.
미안해요.
 
 
 
 
 
 
 
 
 
-부디 재미 있으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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