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수위에 따르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는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 업무 보고 시간은 고작 1시간에 불과하다. 경제분야 업무보고 대상 부처 22개 중 보고시간이 1시간인 곳은 금융위를 포함, 특허청 조달청 행정중심도시건설청 국가보훈처 등 8개 부처다. 금융위를 제외하곤 차관급 부처다. 장관급 부처 중엔 금융위의 보고시간이 가장 짧다.
차관급 기관인 중소기업청 국세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통계청 등이 업무보고 시간으로 2시간을 배정받은 것과도 비교된다.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이 별도의 업무보고 일정을 잡지 못한 것과 맞물려 '금융 홀대'란 얘기까지 나온다.
인수위 내 '금융 전문가'가 많지 않아 금융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진다는 말도 있다. 실제 경제1분과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예산 전문가다. 전문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는 전공이 국제금융이고 박흥석 위원은 광주상공회의 회장 출신이다. 가계 부채와 하우스푸어처럼 드러난 이슈 외에 상호금융, 기업구조조정 등 잠복해 있는 현안의 중요도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