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까지 눈팅만 하다가 며칠전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가입하고 글쓰게 되었어요. 처음 쓰는 글이라서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식음료과를 졸업하고 2년째 바텐더로 일하고 있어요. 어릴적 칵테일 나오는 웹툰보고 하고싶다 생각했는데 진짜 하게 되었네요.
얼마전에 2년째 일하던 바에 사정이 생겨 문을 닫는 바람에 실업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매일 매일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다녔습니다. 근데 요즘 이상한 바들이 많아서 괜찮은 바를 찾는게 힘이 들더라고요.ㅠㅠ
그렇게 며칠동안 찾아봤는데 한군데 괜찮은 곳을 찾게 되었어요. 집이랑 가까워서 걸어서 갈수있고 무엇보다도 월급이 170+@ 라고 되어있었어요. 경력이 있는 사람은 면접시 협의 라고 되있었어요. 사실 이때 약간 이상한 촉이 왔지만 별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돈에 눈이 멀었나봐요.ㅠㅠㅠ
면접보러 가기로 했는데 사장님이 가게 상호명을 가르쳐 주시지 않고 근처에 큰 건물을 가르쳐 주시고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근처 가서 전화하니 찾아오는 길을 가르쳐 주셨어요.
찾아갔더니 사장님이 앞에 서있었는데 간판이 바가 아니고 cafe 라고 써있는거에요.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그냥 올라 갔어요. 들어가니까 진짜 무슨 노래방 같이 되있는거에요. 그때 아 ... 큰일났다 싶으면서 무서운 생각도 들고 근데 도망을 가지 못하겠더라고요.
방에 들어가있으라고 해서 들어가니 쇼파가 있고 옆에 물티슈랑 뭐 가그린 이런게 있더라고요.. 허....이곳이 말로만 들어본 그런 곳이구나....
무서워서 친구한테 카톡할려고 보니까 안테나가 안서는거에요 ㅠㅠ 문자도 안가고 .. 그래서 진짜 무섭고 이제 어떡해야 하나 생각뿐이었어요...
조금있으니 사장이 들어와서 이곳은 보다시피 바가 아니다. 여기는 외로운 사람들이 와서 스킨쉽을하고 얘기하는 곳이다. 수위는 좀 쎄지만 돈은 많이 줄수있다. 이런식으로 저를 설득하시더라고요 저는 바를 알아보러 왔고 하기 싫다고 하니
계속 별로 힘들지 않다 해보면 금방 적응하고 젊을때 돈많이 벌어야 하지 않냐 오늘 하루만 일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안해도 된다. 계속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에요.
밖에 직원인지 남자 목소리도 들리고 아 진짜 도망갈수도 없고 무서웠어요.
계속 안하겠다고 하면 붙잡아 둘거 같아서 그럼 오늘만 해보고 결정해보겠다고 하고 이왕 하는거 집에가서 예쁜옷입고 화장하고 오겠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겨우 나왔어요 ㅠㅠㅠㅠㅠㅠ
집에와서 전화로 못한다고 말했어요. 사실 그냥 쌩까고 싶었는데 기다릴거 같아서... 하... 멍충이...
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날거라는 생각 못해봤는데. 오늘 진짜 세상 무섭다고 느꼈어요.
인터넷 찾아보니 이런 사기 많다고 하더라고요 곧 대학 방학이고 해서 알바 구하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저처럼 바보같이 이런일 당하지 마시라고 글 써봅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더 자세히 알아보고 면접 가볼려고요.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