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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귀신 4.5
게시물ID : panic_60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1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18 16:19:59
모든 귀신들은 다 이런건가? 귀신이 전혀

귀신 답지 않다. 무슨 귀신이 홈쇼핑 중독

이다. 귀신이 홈쇼핑에서 옷을 사고 화장품

을 사고 그릇을 사고.....귀신이 뭐 이래....

덕분에 내 적금 통장은 깨진지 오래고 잔고

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욕설에 구타에 거기다

이건 삥까지 뜯어가는 거잖아ㅜㅜ  뭔 이런 

귀신이 다있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연희는

홈쇼핑 시청중이시다. 

"철아~이리와봐~~"

"왜?"

"저기 저옷 이쁘지 않냐?"

이 된장귀신녀가 또 옷을 살라구 하나보다.

"저거?......아니 별룬데....."

"그래?......그렇지? 너무 싼거 같더라...역시

싼티 나보이나 보네.....그럼 아까 봤던 신상

으로 해야겠다."

아......된장뇬.....지가 돈을 내던가.....ㅜㅜ

"야 철~카드 가져와봐~"

"연희야....이제 돈도 얼마 없어....너 맨날 

이렇게 뭘 사 재끼니깐 적금깬것두 이제 바닥

이야....."

"뭐? 돈 없다고? 아놔.....그지새끼....얼마나

썼다고 돈이 없다는거야....그동안 뭐했냐?

돈도 안 모아놓고~"

"나 아직 학생 이거든? 지금 까지 니가 쓴

돈도 내가 등록금 할라고 죽어라 피땀흘려

모아놓은 거거든~~~"

"아~~~됐고 카드 가져와~ 내가 이것만 사고

나서 돈 벌게 해주면 될거 아니야~"

잉? 돈을 벌게 해준다고? 맞어....애는 귀신 

이잖아....맘만 먹으면 돈 그까짓거 만들어 낼수도

있는거아냐? 복권 당첨 번호 라도 줄라나?

"알았어 ㅎㅎ 돈 벌게 해준다 했다 분명?ㅋㅋ

진작에 좀 그렇게 해주지~~~ 자~ 여기 카드~"

아싸~~이제 난 돈 벼락 맞는건가?ㅎㅎ 애가 

또 이렇게 이뻐보이기는 첨이네ㅎㅎ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였다. 잠을 자고 있는데

연희가 날 부른다.

"야 철~ 이리와봐~ 돈 가져왔다~"

난 자다가 돈 이란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기쁜

맘 으로 연희에게 가보니.....그곳엔..............

산더미 처럼 쌓인 구슬과 실이 딱~~~~~ㅡㅡ;

"이....이게....머야?"

"돈 필요하다며? 이거 하나 완성 하면 150원

이래~~그냥 앉아서 구슬만 꿰면 돈버는 거야~"

"이....이건 무슨.....구슬.....을....."

"빨리와 시작해~ 시간이 돈이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지 돈 벌지~"

이렇게 말하며 헤맑게 웃고있는 연희다........

죽이고싶다ㅜㅜ 기대해던 내가 미친놈 이었나

뭔 이따구 귀신이 다있어......ㅜㅜ

"야~ 너 귀신이잖아~ 어디서 돈 못 가져와?"

"내가 귀신이지 무슨 도둑이야~~내가 돈을

어디서 구해오냐~"

"야 그럼 복권...로또...그래 로또 좋다~ 그런거

번호 알수없어?"

"내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 넌 내가 무슨 모든걸

다 알꺼라 생각하냐? 야~ 영화에서 봤던 그런거

믿지마~그거 다 뻥이야~~"

아......시발....괜히 헛물켰다...아....내돈..ㅜㅜ

진짜 쓰잘때기없는 된장귀신녀......신이시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겁니까 ㅜㅜ

이렇게 좌절모드에 빠져있을때 연희가  내앞에

 비닐봉투 하나를 툭 던진다.

"뭐야 이게~"

"보면 알꺼 아냐~"

비닐봉투를 열어보니 통장이 있다. 이름을 보니

이연희....잔고는...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

헉....꽤 많은 돈이 들어있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니가 그렇게 외쳤던 돈이지~"

"무슨 돈 이야? 통장에 니이름이 있는데?"

"그거 나 살았을때 결혼자금으로 쓸려고  모아

왔던거야~ 이제 나 죽고 쓸모 없으니 니가 써~"

"아.....그래......"

"아껴 써라~누님 힘들게 모은거다~"

"그래 알았어...고마워....."

왠지 뭉클해 진다. 연희를 바라보는데 왠지

슬퍼보인다.

"야~철아~"

"엉?"

"카드 가져와~ 구두 신상 나왔어~"

헐....그럼 그렇지....내가 아껴 쓰면 뭐하냐고

지가 다 쓰면서.......이돈 저지지배 지가 쓸라고

나한테 그냥 맡겨놓은거 같다....아 된장귀신녀...

저런 홈쇼핑중독 된장귀신녀 라고는 해도 요리

를 할때면 천상 여자다.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가 신혼부부처럼

느껴진다. 간호사였는데 요리를 무척 잘한다. 무슨

요리를 하던지 내입에 착착 달라붙으며 예전 엄마가

해줬던 그맛과 비슷하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매운탕

등등 못하는 요리가 없다. 오늘도 연희는 나를 위해

요리를 하고있다. 

"철아~~밥먹어~"

식탁으로 가보니 오늘도 진수 성찬이다. 하나 하나

반찬과 찌개를 맛 보는데 역시 내입에 딱 맞는 맛

이다. 엄마의 맛이 느껴지는 그맛....맛있다.....

"연희 넌 간호사 였다면서 어떻게 요리를 이렇게

잘해?"

"나 요리가 취미였어. 혼자 살면서 이것 저것 혼자

만들어 먹곤 했지"

"그래....너 요리 엄청 맛있어~~ 엄마가 해주던 맛

이랑 비슷해서 내입에 딱 맞는거 있지?"

"그래? 너희 어머니도 내가 쓰는 비법으로 요리를

하셨나 보다~"

"엉? 비법? 요리에도 비법이 있어?"

"그럼~~~~있지....일단 정성이 들어가야지~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도 정성없이 만들면 맛이

안나는 법이야~~그리고 손맛~난 무침 같은거

할때 맨손 으로 하거든~ 비닐 장갑 같은거 쓰면

그것두 맛이 달라져~~ 그리고 제일 중요 한게 

있는데....마지막 이게 제일  중요하지~"

"음? 그게 뭔데?"

연희는 뒤적뒤적 뭔가 찾는것 같더니 뭔가를 

내앞에 툭 던져 주고는 씩~  웃으며 방으로

들어간다. 던져 놓은 것을 보니 다시다 와 

라면 스프가..........어쩐지 라면을 생으로 뽀개

먹으며 스프는 안뿌려 먹더라.....아~~msg...

엄마의 맛과 비슷 했는데.....아~~엄마도...

요리의 비법이 msg 였다니....속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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