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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알못이 쓰는 향수 후기 _Versace, Elizabeth Arden
게시물ID : beauty_60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스퀸
추천 : 15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3/31 0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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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여어~^**^
밤이늦었네요.
퇴근하고 오니 소셜에서 산 30ml짜리 향수 2통이 와있어요~~~^^


향수는 사실 저에게는 어려운 분야 에요.


보이는 (옷입는)패션도 맞추기 어려운데 ,
하물며 보이지 않는(향수)패션을 어울리게 소화한다는게...^^ 그리고 무엇보다 향을
많이 맡아보지를 못했어요. 평소에.. 꽃향기나, 숲향기나, 차향기나 그런 '향기'라는 걸요.

저는 매연이나 음식냄새 말고는 ㅋㅋㅋㅋ 하...
이렇게 쓰니 낭만없는 도시인 그 자체네요.

그래서, 향을 '설명한다'는 블로그같은 곳에 가서 글을 죽 읽어보죠.
이렇게 한시간동안 향수에 대한 '글'을 읽으면 드는 생각.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

ㅋㅋ

오늘은, 글로 배운 연애와,
내가 해본 연애가 어떻게 달랐는지 써보려고 해요.

아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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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ersace bright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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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베르사체 브라이트 크리스탈 오드뚜왈렛이에요.
저는 그냥 벨사체 핑꾸 라고 부르고 싶어요. (향수 이름 너무 길어..)
오드뚜왈렛은 '향수의 진한 정도, 농도'?라고 하네요?  
샤워코롱, 오드뚜왈렛, 오드퍼퓸, 퍼퓸순으로 갈수록 
지속력이 강하다 라고 보시면 되요.(향알못...향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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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쪼끄미......근데 전 30ml가 좋아용.
내게 어울리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양많은걸로 샀다가... 
더 슬퍼질 일이 없게...





에 근데!!!!!
이 향은 머야 ^;;;;^
아직 뚜껑 열지도 않았는데 나는 


페브리즈 핑크색 향의 고급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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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기도 전에 확산되는 이 ..............진정한 여.자.향.기.

아...... 블로그에서 열심히 향 설명 읽었는데에!!
에에에!!!! 내가 진짜 안좋아하는 향이다아!!
이거~~너무 너무 여자향기에요.

(물론, 어느 블로그에서 '정말 여자스러운 향기'라고 해서 나도 여자향기 풍길꼬야 하고 산거지만...크흑)

이정도로 거부감드는 진심 궁서체 여자향기일줄은 몰랐어요.
저는 별로 여성스럽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되서...
그런데 향수를 산 차에 그냥 여자가 되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니면 섞어쓰죠 뭐 ㅎㅎ 건조한 파운데이션에 크림섞어서 쓰잖아여~ 잘 섞이기만 한다면요 ㅎㅎ


이 향수를 써보고 향에대한 저의 느낌을 기록해보았어요.
365블로그(ㅋ)에서 본 대로, 눈을 감고 향을 음미하며, 빠르게 지나가는 이미지들 중에 집중해서 하나의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탑 미들 베이스 이런거 몰라요 ㅋㅋㅋ

<향의 느낌>

첫째향 : 물에 푹 젖은 샴푸향. - 지금은 느지막한 오전 10시정도. 이따가 남친하고 약속이 있는 청순하고 늘씬한 긴 검정생머리 여자가 샤워를 하고 있다. 욕실은 푸근한 샴푸향으로 젖어있다. 여자를 비추는 카메라(??뭐야 도촬?)에 살짝 핑크빛 필터가 적용되어 있다. 여자의 표정을 보니 상당히
안정적이고 기분좋아 보인다. 연애가 잘 진행되고 있는 중 후반 같다. 계절은 봄. (뭐이리 구체적이야)

둘째향 : 욕실에서 문을 열고 나온 여자가 머리 물기를 털며시원한 공기에 휩쌓여서 기분좋아한다. 물에 잔뜩 눌려있던 샴푸향은 쾌청한 바람을 만나 시원한 향기로 뒤바뀐다. 그러면서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향기로 옷입는다. 오늘 무슨 일이 있으려나.^^**

셋째 향 : 알코올향이 계속 남기 때문에 남자스킨 같은 냄새, 약간의 가죽냄새가 난다. -갑자기 시간은 오후 10시. 호수공원 근처 주차장에 주차된 남친의 차 안이다. 둘다 말이 없고, 남자는 결정한 표정, 여자는 상기된 볼로 앞만 응시하며 남자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밖에는 개구리인지 뭔지가 우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만이 적막을 깬다. 가로등이 두, 세개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앉아 있는 남친의 카시트 가죽냄새랑, 조금전에 받아서 품에 안고있는 꽃향기가 여자를 더 어지럽게, 심장이 더 뛰게 한다.
이윽고 남자가 입을 연다.


남자친구가, 프 러 포 즈 할 것 같 다...................................











2. Elizabeth Arden _Green tea scent spray 
(보셨어요?? 오드뚜왈렛이나, 퍼퓸 어쩌고가 아닌 , 스 프 레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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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아무리 할인해도 9700원이려니 했던 그 향수......가 아니라 이젠 스프레이!!!^^
이 스.프.레.이 가 왜 향수들 사이에 껴 있었을까요?^^
KakaoTalk_20160331_005422747.jpg

음...케이스는 일단 상당히 안정적이야.




향도 바깥으로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KakaoTalk_20160331_005421255.jpg
왜냐면 스 프 레 이 스프 레이 니까 ^^^*(왜산거지)


<향의 느낌>

첫째향 :  이것도 첫째향은 페브리즈인데 페브리즈 하늘색에 가깝다. 잠시 내눈앞에 페브리즈 하늘색이 떠다니다가.........
곧 이어서 사라지고 코를 찌르는 레몬그라스향 (아..!!아!!무슨향이지 하다가, 카페에서 찻잎용 레몬그라스를 잔뜩 담아놓은 병을 열고 맡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둘째향 : 둘째향은 뭔가, 숲에 피어있을 것 같은 크고 하얀 꽃의 향기 (그래서 무슨꽃인데^^:;)가 나다가 아...이게..이게 무슨꽃이지....하다가
그래 나무!!나무!!꽃옆에 있던 나무!!어~어어~ 나무!!!!그래 숲!!!? 숲?? (도데체 뭐라는 걸까요)

셋째향 : 깊고 차분해진다.......................(향 표현을 포기한 내 멘탈 말하는건가)
갑자기 도서관이다. 내 옆에서 친구가 내가모르는 문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친구 향기가 좋아서 잠시 딴 생각을 한 것 같다.
이 친구는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매력이 있다. 이친구랑 막 친하고 그런건 아닌데, 있으면 그냥 편하다. 아마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여러사람이랑 두루두루 잘 어 울린다. 나도 친해지면 좋을 텐데. 


엘리자베스 그린티는, 스프레이따위라서 깊은향이 안나서 이미지가 잘 안떠오르는걸로 하겠습니다 ㅇㅅㅇb*








이렇게 제 시향기는 끝이 났습니다.

뭔가 도전해보니까 뿌듯하고, 잘 모르겠지만 향을 느껴보려는 노력과 이미지화를 통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앞으로 제 예상인데 , 저는 30ml짜리 향수 7개는 더 살것 같습니다.
섀도는 필요없고, 립은 많으니, 향수를 살 것 같습니다.

그럼 뷰게님들~ 향수까지 잘 입는 날이 올때까지 우리 뷰게서 공부 같이 해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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